오영호 KOTRA 사장은 내년에 수출비상지원체제를 상시 운영해 경기를 살리고 중소기업 수출시장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오 사장은 27일 저녁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초부터 수출 붐 조성을 위해 `세계시장 진출전략 설명회`를 조기에 열고 대규모 수출상담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계획을 소개했다. 또 “경기 회복을 위해선 일자리가 중요한 만큼 청년 글로벌창업 지원 등으로 일자리 창출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내년 1월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글로벌 창업·취업대전`을 개최한다.
KOTRA는 신시장 개척 일환으로 리비아, 터키, 쿠바, 인도네시아, 이라크 등 새로운 전략시장을 발굴한다.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을 위해서는 △글로벌 파트너링 △녹색 등 신분야 플랫폼 구축 △중소기업을 위한 해외무역관 개방 등에 나선다. 오 사장은 “KOTRA가 지난 50년간 구축한 `글로벌 비즈니스 시스템`을 고도화해, 우리 중소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구심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올해 무역 1조달러를 유지한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했다. 무역 1조달러 달성은 중소벤처기업이 수출에서 분발한데다가 정부 총력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달 23일 기준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도 90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9% 증가했다. 일본에서의 투자 유치는 당초 목표보다 84%나 초과했다. KOTRA는 이러한 외자 유치로 1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추산했다. 올해 KOTRA를 통해 우리나라를 찾은 글로벌 바이어 수는 3844명으로 이미 작년 수준인 3990명에 육박했다.
올 연말에는 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KOTRA 수출 지원서비스를 이용한 국내 업체 수는 2만9383개로 역시 작년 2만7057개에 비해 8.5% 증가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