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디지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자·기획자·개발자 간 협의체를 기반으로 중장기 정보기술(IT) 전략 수립에 나선다. 클라우드·모바일 등 신기술 흡수 속도도 높인다.
2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IT 소통 채널인 `기획·전략·운영` 삼각 협의체를 중심으로 중장기 5개년 전사 IT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항공사의 IT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아시아나IDT가 하반기 마련한 신규 IT 거버넌스 체제로 바뀐 후 중장기 IT 전략을 위한 첫 시동을 건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IT 전략은 아시아나항공 내 IT기획협의체가 기획을, 전략과 운영은 아시아나IDT 항공운송부문 전략위원회(ITSC)와 운영위원회(ITOC)에서 논의하고 각 의사결정체 간 정례 회의를 거쳐 마련된다. 전략위원회와 운영위원회가 2주 단위로 논의한 과제가 IT기획협의체에서 함께 논의, 양사 간 의사 소통 면적을 넓혔다.
아시아나IDT는 하반기 들어 운영위원회와 전략위원회를 신설해 정례 회의 체계를 정립했다. 양 위원회는 전략과 운영 관점에서 시스템 부서 간 유기적 연계를 돕고, 아시아나항공의 IT기획 담당자들을 지원하는 통합 의사 결정체 역할을 한다.
매월 2회 정례 회의를 통해 각 부문 담당자가 모이며 수시 모임도 한다. 전략위원회는 여객·발권, 공항, 화물, 서버와 데이터센터 등 업무 별 담당자들이 참석하며 운영위원회도 관리업무와 예약·운송·공항, 인프라 등 각 영역에서 담당자들이 참석한다.
중장기 전략 수립 역할을 맡고 있는 전략위원회는 통합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전략, 모바일 서비스 등 최신 트렌드 접목과 주요 현안 과제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전략을 마련하며 아시아나항공 IT기획협의체와 쌍방향 소통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운영위원회는 당면과제인 IT서비스 운영지표 개발과 업무 매뉴얼 제정, ERP 시스템 운영 등 개선안을 논의하게 된다.
이 같은 IT 거버넌스 체계는 △경영층과 IT 관리자, IT사용자와 기획·개발·운영 간 소통 강화 △IT 관리자의 역할과 책임(R&R) 확립 △IT 투자를 통한 리스크 관리와 투자 효율 제고 등을 위해 마련됐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IT 환경의 취약성이 조직 전체의 문제가 되는 등 항공사의 IT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이 새로운 IT 거버넌스 출범의 배경”이라며 “항공 부문별 IT 인력과 IT기획 조직의 생성 등 상호 소통 채널의 확보와 역할 분담 체계 확립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신규 IT거버넌스 체계와 조직 구성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