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 3.2% 하락…3년만에 역성장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3.2% 줄어든 2899억달러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28일 밝혔다. 이 기구가 발표한 세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WSTS는 지난 봄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이 0.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후퇴 등이 생각보다 심각하자 성장률을 대폭 낮춰 잡았다.

실제로 유럽 반도체 시장은 올해 10.7%나 줄어들면서 미국(-4.4%), 일본(-2.1%), 아시아(-1.4%)와 비교해 감소폭이 컸다.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품목별로도 광전자 반도체가 12.5%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로직 반도체가 2.2% 성장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콘덴서 등이 포함된 디스크리트 반도체가 -9.7%로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보인 가운데 마이크로칩과 메모리가 각각 -7.5%씩 줄었다.

향후 성장 전망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WSTS는 올해 급격한 침체를 보인 세계 반도체 시장이 내년에는 회복되면서 4.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올 초에는 7.2%로 예상했다가 크게 줄인 것이다. 2014년에도 5.2% 성장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부를 둔 WSTS는 1986년 반도체 업체들이 모여 설립한 비영리 단체로 매달 세계 반도체 무역 동향 통계를 제공한다.


[표]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 추이

자료: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2012. 11)

올해 반도체 시장 규모 3.2% 하락…3년만에 역성장

김용주기자 kyj@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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