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제제 전문기업 코엔바이오(대표 염규진)는 축산폐기물·사체처리기 `스피로(SpeeRo)`를 공급해 축산농가의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스피로는 분해력이 뛰어난 고농도 미생물을 이용해 양계장·부화장·돈사 등에서 나오는 부화중지란과 폐사체 등 유기성폐기물을 자연분해·소멸시키는 축산폐기물 처리기다.
스피로의 핵심 기술은 코엔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미생물이다. 유기물, 단백질, 지질, 섬유소 등의 분해력이 뛰어난 고농도 토양미생물은 폐기란과 폐사체를 효과적으로 발효시켜 소멸시키는 역할을 한다.
스피로는 투입된 미생물의 자체 발열에 의한 상온(20~65℃)에서 유기성 폐기물을 발효·분해·소멸시켜 최소의 잔재물을 배출한다. 약 85% 이상 수분을 함유한 가축 폐기물·사체에서 수분을 발효열로 제거하고 나머지 15% 부산물을 미생물로 분해하는 원리다.
스피로를 사용하면 약 4~5일 만에 폐기물의 부피는 10분의 1로 줄어들고 악취가 제거된다. 처리된 부산물은 과수원 등에서 퇴비로 사용할 수도 있다.
유지비용도 적게 든다. 폐사체 처리기는 가열 또는 스팀 공급을 위해 에너지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스피로는 자연발효시스템이기 때문에 유지비용은 내부 전동기 가동비용과 2~3개월에 한 번씩 보충하는 미생물 구입비용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코엔바이오에 따르면 스피로 운영 시 월 3~4만원 정도의 전기요금만 소요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