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올댓재즈’, 희망과 꿈 그리고 사랑… ‘심장이 녹아내리다’

-더욱 풍성해진 스케일… ‘꽉 채운 무대’

뮤지컬 ‘러브인 뉴욕-올 댓 재즈’는 2010년 1월 초연 당시 국내 순수 창작 뮤지컬로 관심을 끌었으며, 국내 뮤지컬 대표 안무가 서병구의 첫 연출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실제로 작품은 감각적인 동작과 현란한 춤사위를 내뿜어내는 연출과 안무로 작년 한국뮤지컬대상 안무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높은 인기를 그대로 반영하듯 ‘러브인 뉴욕-올 댓 재즈’는 뉴욕에서 무대 의상을 공부하고 국내로 들어온 김미정 의상디자이너가 함께해 그 빛을 더해주었다. 전작보다 많은 12명의 앙상블과 현란한 조명, 한층 고급화된 무대디자인(권용만)과 좀 더 ‘재지(Jazzy)하게’ 새롭게 추가된 노래와 춤들, 거울의 배치, 토르소 조각상을 비롯 시간과 공간을 허물어뜨리듯 세밀하게 구성된 무대 장치들은 집중도를 높여 친근한 매력의 재즈 선율을 선보인다.

무대 가득 자리한 거울이 홀로 빛을 내고 있다. 그 위로 조금은 차가운 분위기의 파란색 조명이 반짝인다. 곧이어 귓가를 강하게 울리는 재즈 사운드가 울려 퍼지며 관객석 중간 중간에서 댄서들이 터질 듯한 격정을 춤으로 풀어낸다.

놀란 관객들이 멍해진 표정을 추스르기도 전, 다시 한 번 울려 퍼지는 현란한 재즈 선율과 함께 극은 시작된다.

‘약속의 땅’ 뉴욕을 배경으로 한 극은 불의의 사고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연인들이 다시 만나 잊혀졌던 꿈과 사랑을 되감아가며 서로의 상처를 치유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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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듯 사랑을 말하다…’ 배우 ‘문예신’의 재발견

뮤지컬 그리스 더라이프에서 이미 춤꾼으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 문예신의 춤은 왠지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화제를 모은 ‘러브인 뉴욕-올 댓 재즈’는 충실한 캐스팅만큼이나 지난 초연 공연보다 좀 더 활기차고 밝은 분위기를 나타낸다.

각 배우들이 마주 잡은 두 손이 마침내 브로드웨이로 향하듯, 관객들 또한 잃었던 자신을 거울로부터 찾아내 돌아간다. 눈과 귀로 접하는 ‘재즈’가 아닌, 온 몸으로 전율하는 매혹적인 ‘재즈’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공연 연습이 한창인 그에게 늘어가는 것은 ‘연기’ ‘노래’ ‘춤’ 보다도 ‘자신감’과 ‘여유로움’이다. 쉬고 있을 때의 눈빛은 어느새 카리스마를 분출한다. 문예신이 보여주는 설렘 가득한 자유로운 분위기의 무대에 베테랑 배우 전수미, 김도신 등의 노련미 넘치는 원숙함은 신선한 조화를 느끼게 한다. 댄서 데이비드가 자신의 주문을 훌륭히 하며 흐뭇한 듯 만족감은 관객들의 마음까지 울리고 만다.

작품은 모든 것을 ‘재즈’로 말하고 있다. 공연 일부에 재즈를 곁들이는 스타일이 아니라 ‘춤’ ‘노래’ ‘드라마’ 이 모든 것을 재즈로 연결시켰다. 그러나 ‘드라마’ ‘넘버’ 등 어느 것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화려한 무대 연출력보다도 각각 구성의 정도를 지킨 흐름이 자연스럽다.

뮤지컬 ‘러브인 뉴욕-올 댓 재즈’는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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