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 10년 성과와 미래] 국내 최대 사이버 장터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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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가 구축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2002년 10월 처음 도입된 나라장터는 정부나 공공기관이 필요한 물자나 기자재를 민간 업자로부터 구입할 때 조달업체 등록, 입찰, 계약체결, 대금 지급 등 조달업무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나라장터 10년 성과와 미래] 국내 최대 사이버 장터로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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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이 2002년 당시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개통식을 가졌던 모습.
[나라장터 10년 성과와 미래] 국내 최대 사이버 장터로 성장

우리나라 전자정부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은 나라장터는 정부 조달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성을 향상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이에 전자신문은 조달청과 공동으로 2회에 걸쳐 나라장터 주요 성과 및 향후 중장기 발전 방안 등을 짚어본다.

나라장터는 규모 측면에서 국내 최대 사이버 장터로 성장했다. 개통 당시 36조원이던 거래 규모는 10년만에 64조원으로 2배 가까이 급성장했다.

2010년 기준 국내 대표적인 민간 오픈마켓인 G마켓(4조9608억원), 옥션(3조5984억원), 11번가(2조4970억원)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수요 기관 및 조달 기업 등 이용자 수도 대폭 증가했다. 수요 기관은 2003년 2만5529개에서 2011년 4만3708개로 71%, 조달기업은 같은 기간 9만2042명에서 21만8719개로 138%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요기관과 조달기업을 합한 전체 이용 기관은 2003년 11만7571개에서 2011년 26만2427개로 123% 증가했다.

전자 입찰 집행 건수는 9만9020건에서 28만8533건으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나라장터가 활성화되면서 수요기관 및 조달 기업의 거래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큰 성과다. 전자입찰로 굳이 관청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관련 시스템 연계로 제출 서류가 감소하고 온라인화에 따른 수작업 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국정책평가연구원이 나라장터 이용에 따른 거래비용 절감 규모를 환산한 결과 공공부문 1조5672억원, 민간부문 7조9073억원, 총9조4745억원의 거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조달 행정의 투명성이 크게 높아진 점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조달 분야는 부정 부패 등 부정적 이미지가 강했고, 공공기관 조달 공무원의 기강해이 문제도 종종 발생했다.

이후 나라장터 구축으로 입찰 정보와 입찰 과정, 입찰 결과 등 다양한 정보가 실시간 공개되면서 표준화된 업무 처리로 조달 행정이 투명해지고 공정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다. 권익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조달 청렴도는 2002년 6.8점에서 2011년 8.5점으로 25% 향상됐다.

국제 투명성 기구와 세계 반부패 포럼 등에서도 나라장터를 투명성 우수 사례로 평가할 정도다.

나라장터는 공공조달시장에 중소기업 진입 문턱을 크게 낮추는 효과도 가져왔다.

공공 입찰정보 통합 공고를 통해 조달정보 획득 비용과 마케팅 비용을 줄임으로써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20만 나라장터 등록업체 중 중소기업이 99.4%나 되고 나라장터 종합쇼핑몰 등록 업체 중 97.6%가 중소기업이다.

우리 전자조달시스템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졌다.

2003년 국제연합(UN)으로부터 `제1회 UN 공공서비스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04년에는 UN 전자정부 평가에서 `전자조달 베스트 프랙티스 모델`로 선정돼 국제적으로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입증 받았다. 또 2006년 세계정보기술연맹의 `글로벌 IT 엑설런스 어워드`, 2007년 아시아전자상거래촉진기구의 `e아시아 어워드` 수상에 이어 지난해 3개 국제기구(OECD, ITU, UN DESA)가 공동 발간한 `M-Government`보고서 평가에서 세계 4대 모바일 전자정부 모범 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해외 수출 실적도 돋보인다. 베트남, 코스타리카, 몽골, 튀니지에 한국형 나라장터 시스템을 수출해 총 242억원의 수출 실적을 거뒀다.

강호인 조달청장은 “지난 10년간 나라장터는 입찰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고 거래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데 기여했다”며 “베트남 등 시스템 수출이 이어지면서 국내 조달업체의 해외 조달 시장 공략에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장터 거래 규모 (단위:억원)

자료:조달청

나라장터 이용 기관(단위:개)

전자입찰 집행 (단위:건)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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