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18일 “단일화 방안을 안철수 후보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말했다. 광주 방문 중인 안 후보는 “오후에 서울로 올라가는 즉시 문 후보와 만나겠다”고 밝혀 단일화 협상 재개에 물꼬가 트였다.
문 후보는 이날 이해찬 당대표 등 지도부 사표 발표 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해찬 대표가 아주 어려운 결단을 해주셨다. 승복하기 힘들었을 텐데 오로지 정권교체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해 길을 터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측에 조속한 단일화논의 재개를 촉구한다”며 “시간이 없고 이미 다양한 단일화 방안의 모색은 시간상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여론조사 방식으로 한다고 해도 제대로 된 논의와 실행이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신속한 타결을 위해서 여론조사 방식이든 여론조사+@ 방식이든 단일화 방안을 안후보측이 결정하도록 맡기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세부방법은 단일화 협상 팀이 밤을 새서라도 마련하면 될 것”이라며 “당장 오늘 오후 또 밤부터라도 협상 팀이든 후보든 어떤 차원의 만남과 협의든 다시 시작할 것”을 촉구했다.
문 후보는 단일화 일정과 관련 “후보등록 전 단일화 해내려면 늦어도 24일에는 후보가 결정되야 한다”며 “그럴려면 여론조사 한다 하더라도 구체적 방안이 늦어도 20일까지는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후보도 광주지역 언론과 기자회견을 갖고 문 후보와 즉시 만남을 갖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광주 일정 끝내고 서울 올라가는 대로 빠른 시간내에 문 후보를 만나 문제 해결하도록 하겠다”며 “단일화에 대해서는 제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