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분석법(AHP) 적용한 의사결정솔루션 `두각`

계층분석법(AHP)을 기반으로 한 의사결정솔루션이 국내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규모 사업 추진에 앞서 예비타당성분석 작업 등에 유용하기 때문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 국민연금관리공단, 통일연구원, 한국가스공사 등이 최선 AHP 방법론을 쉽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엑스퍼트 초이스(Expert Choice)` 솔루션을 연이어 적용했다. 이들은 다양한 사업의 우선순위 결정은 물론이고 사업의 예비타당성 분석 등에 활용했다.

`엑스퍼트 초이스`는 AHP를 활용한 대표적인 의사결정 솔루션으로 미국 정부에서는 1990년대 말부터 연방정부 기관과 나사(NASA) 등에서 예산 편성·배정·집행 등에 적용했다. 국내는 10여년 전부터 소개됐으나 최근 정부 차원에서 활용을 적극 권고하면서 1~2년 사이에 도입 사례가 늘었다. 정부는 지난 2011년도 예산안작성 세부지침에 사업 타당성 종합평가는 평가항목별 분석결과를 토대로 AHP를 활용하도록 권고한 바 있다.

AHP 방법론은 기존 데이터에 의해서만 모든 의사 결정을 해왔던 것을 실무진의 경험과 전문가들의 의견까지도 통합해서 결정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정량적인 데이터 뿐 아니라 전문가 의견, 실무자 경험 등 정성적인 부문도 객관적인 수치가 포함된 결과로 도출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이것이 기존 통계분석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다.

기존 통계에서는 설문지 문항에 대한 신뢰성은 검토할 수 있었지만, 설문자들이 올바른 판단으로 응답했는지는 검증할 수 없었다. AHP 분석에서는 각 의사결정 참여자들의 판단이 올바른지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각 참여자들이 응답한 결과에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엑스퍼트 초이스의 국내 독점 총판인 디시전사이언스의 강현수 대표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갑절 이상 고객이 늘었고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AHP교육 프로그램에도 기업과 기관에서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최근 빅데이터 분석 열풍 속에 AHP 방법론이 진가를 제대로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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