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기반 스마트 프로덕트 신산업 육성사업`이 마케팅 부진으로 겉돌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전국에서 40여 종의 스마트 프로덕트(기존 스마트 기기와 연동해 사용하는 주변기기 및 액세서리)가 시제품 형태로 나왔지만 대부분 판로를 뚫지 못해 말 그대로 `시제품` 단계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 이외의 부산, 대구 등 지역 기업 상용화 성과가 극히 부진한 실정이다.
이 사업에 참여했던 이성종 수상에스티 사장은 “지원 금액에 자체 비용까지 더해 단순 앱 개발을 넘어 실물 애완로봇까지 개발했지만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고민 중”이라 털어놨다.
이 사장은 “정작 판로를 찾으니 완구유통업체는 전자제품 매장을, 가전·통신기기 유통업체는 완구 매장을 찾아가보라며 등을 돌렸다. 홈쇼핑이나 인터넷쇼핑몰은 대규모 물량을 요구했고 단가도 맞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사실 사업 마케팅 예산이나 지원 기관이 없지는 않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테크노파크와 숭실대가 맡고 있어 지역 기업의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사업에 참여해 시제품을 만든 한 지역 중소업체 사장은 “마케팅 방안을 협의하고 싶지만 필요할 때 바로 접촉하기 어렵다.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 소재 기관이 개발뿐만 아니라 마케팅 지원 기능도 담당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작한 `SNS 기반 스마트 프로덕트 신산업 육성사업`은 3년간 150억여원의 국비와 지방비를 투입해 스마트 프로덕트 제품 기획과 개발, 마케팅을 지원하는 광역연계협력사업이다. 성균관대를 총괄로 부산테크노파크, 경북테크노파크, 경기테크노파크 등 전국 6개 지자체 9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성균관대 최재붕 교수는 “스마트 프로덕트는 아이디어 단계의 제품을 빠른 시간 내에 시장에 선보여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내외 전시회 출품, 국내외 대기업 유통망을 활용한 공동 마케팅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