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커버스토리/차세대 BI, 기업에서 어떻게 활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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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시스템이 `모바일·빅데이터·클라우드·소셜`을 만나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새로운 트렌드 변화와 함께 차세대 BI로 진화하면서 BI 시스템이 기업의 빠른 의사결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보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다양한 모바일 기기 지원으로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졌다.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은 `실시간` BI 환경과 `비주얼라이제이션`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진행된 차세대 BI 프로젝트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이를 통해 어떤 효과를 얻고 있는지 살펴봤다.

◇두산전자, 모바일 BI로 적시 의사결정 체계 강화

모바일 BI의 대표 사례는 두산전자다. 두산전자는 지난해 10월 1차적으로 본사에 BI 체계 구축과 모바일 오피스 구축 작업을 추진해 지난 5월 오픈했다. 현재는 시스템 안정화와 함께 해외법인 확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스마트 워크플레이스 환경을 구축해 효율적이고 신속한 업무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두산전자 모바일 BI는 크게 모바일 임원정보시스템(EIS)과 모바일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로 구성된다. 모바일 EIS는 핵심 경영진들이, 모바일 BW는 팀장 이하 실무자들이 사용하도록 했다.

특히 모바일 EIS는 전사 경영정보를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이패드 기반으로 구축, 언제어디서나 신속하게 정보 조회가 가능하도록 했다.

김성현 두산전자 PI팀 차장은 “경영진별 맞춤형 경영정보 시스템을 제공하기 위해 영업·재무·구매·제조 등의 밸류 체인 기반으로 총 50개 화면을 모바일 EIS로 구현했다”며 “특히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검정색의 배경색을 채택해 분석 데이터의 시각적 효과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전자는 모바일 BI 구축으로 임원들의 바쁜 일상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이동 중 쉽고 간편하게 회사 현황 파악과 지시가 가능해져 적시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

◇국내 모 종합병원, 임상분석 수초 내 `뚝딱`

국내 모 종합병원은 지난 9월 국내 병원 및 의료분야 최초로 빅 데이터 분석 기술을 도입해 차세대 임상데이터웨어하우징(CDW)을 구축했다. 차세대 CDW를 통해 대용량 데이터 분석과 자연어 검색 지원이 가능해 지면서 의료진의 연구 검색이 활성화됐고 자료제공 업무 요청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게 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또 CDW 재설계를 통해 데이터 검색의 정확성이 개선됐고, 연구 지원의 생산성도 향상됐다는 게 병원측 설명이다.

병원 환자 기록은 한 셀에 수천 글자 이상의 서술문(프리텍스트)으로 구성되며,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패턴 검색이 필수다. 또 환자 기록을 간호·약제·보험·병리 등의 데이터와 결합해 분석하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으로는 연구검색이나 임상분석에 2~3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등의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차세대 CDW 구축으로 수 초 내 의미 있는 데이터로 다양한 분석 시뮬레이션과 리포팅이 가능해졌다.

그 동안 병원 및 의료 기관에서는 원무 위주의 BI 시스템을 구축해 왔지만 이 종합병원은 의료진의 임상분석 등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특히 인메모리 컴퓨팅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이들은 SAP 하나(HANA)와 SAP 비즈니스오브젝트를 적용했다.

◇해태제과, BI 도입으로 수요예측력 향상

해태제과는 올해 판매생산계획(S&OP) 프로젝트에 BI 및 비즈니스 성과 관리(BPM) 소프트웨어인 IBM 코그노스(Cognos)를 적용했다.

해태제과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신속한 PDCA, 즉 계획(Plan), 실행(Do), 평가(Check), 환류(Action)프로세스 실행이 가능한 S&OP 혁신 시스템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해태제과는 코그노스 기반 대시보드 구축으로 △생산, 판매, 재고 현황 그래프화 △장기간 추세를 통한 향후 예측 △데이터의 단일화·통합화 △경영성과 가시성 확보가 가능해졌다.

이 외에 주간 S&OP 프로세스 지원과 회의 자동화로 업무 생산성을 향상하고 효율적인 경영지표 관리를 할 수 있게 됐다.

해태제과측은 코그노스10을 선정한 이유를 의사결정과정에서 협업과 소셜 네트워킹 기능을 제공하고, 모바일 BI, 실시간 BI, BI 매쉬 업 등의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시공간 제약 없이 BI를 적극 활용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 모바일 BI로 `종이 없는` 회의 환경 구현

KT는 모바일 근무 환경의 확산과 함께 보다 기민하게 통신 시장을 분석하기위해 전시상황실인 `워룸(War Room)`을 상시 운영 체제로 전환하면서 모바일 BI 솔루션을 도입했다. 모바일 BI로 워룸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경영진이 언제 어디서든지 필요한 데이터를 즉시 확보해 의사결정에 활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KT 경영진들은 이제 워룸에서 전광판을 보며 회의를 하지 않는다. 종이 문서도 필요 없어졌다. 전사, 사업, 부문, 고객 등에 걸친 다양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대시보드를 보면서 회의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 워룸이 제한된 물리적 공간에서 일부 관계자들에게만 정보를 공개하던 방식이었다면, 현재의 모바일 워룸은 중요한 정보를 조직원들에게 편리하게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모바일 BI를 적용한 KT 워룸은 상시적으로 재무지표와 사업진척도, 가입자 수, 상품 해지율 등 핵심 지표를 살펴볼 수 있어 빠르게 업무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 월별 추이 그래프를 보다가 이상 징후가 있는 지점은 주별, 일별로 더 자세히 들어가 원하p는 기간을 지정해 분석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조기 경보 역할도 한다. 목표 대비 달성률을 측정하고, 경고 구간을 설정해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알람을 해준다.

김재희 KT 가치경영실 팀장은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경영진들이 원하는 형태의 분석을 언제 어디서나 조회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높아졌을 뿐 아니라 경영진이 데이터 중심의 경영 마인드를 갖게 된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차세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적용 사례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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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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