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美 대통령, 재선 성공…대미관계 불확실성 없어졌다

“우리는 하나의 국가, 하나의 국민으로 흥망성쇠를 함께할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덕분에 이 나라는 앞으로 전진합니다.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아무리 험하고 멀다 해도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싸운다는 것을 일깨워줬습니다.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각) 새벽 재선을 확정지은 후 밝힌 당선 연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선거인단의 반수(270명) 이상을 확보해 경쟁자였던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동부지역에서 6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된 개표에서 오바마와 롬니는 막판까지 숨막히는 승부를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개표 초반 롬니 후보에게 한때 뒤지기도 했지만 최대 경합주였던 오하이오주에서 앞서면서 전세를 역전시켰다. 결국 위스콘신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하며 이날 오후 11시 15분께 승기를 잡았고 각국 언론들은 일제히 `오바마 재선 성공`을 알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합주 외에도 북동부, 중북부, 캘리포니아 등 굵직한 주에서도 승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바마 대통령이 대선 기간 내놓은 슬로건은 `전진(forward)`이었다. 오바마 2기 행정부가 앞으로 펼쳐갈 정책을 시사한다. 지난 4년간의 정책을 중단 없이 추진해 2008년 대선에서 내놨던 `미국과의 약속`을 완성하겠다는 것이다. 당면 과제인 `재정절벽`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속한 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최근 미국이 통상압력을 강화하고 보호무역주의 확대 등의 행보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지만 미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국내 주가가 올랐다. 7일 한국 증시 코스피 지수는 9.38포인트 오른 1937.55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은 0.92포인트 오른 518.45로 마감됐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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