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첫째 주
제18대 대선이 43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그리고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유례 없는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 3000만 시대를 맞아 후보들의 홍보전도 스마트해지고 있다.
세 후보는 지난 1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플러스 친구 서비스`에 자신을 등록했다. 플러스친구는 친구를 신청한 이용자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마찬가지로 이용자가 해당 메시지를 지인에게 전할 수도 있다.

카톡 친구의 수는 6일 오후 박근혜 후보가 77,504명, 안철수 후보가 69,638명, 문재인 후보가 76,977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카카오톡 사용자가 특정 연령, 지역층에 편중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앱을 통한 홍보전도 각축이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는 각각 자신의 이름을 건 공식앱을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 내걸었다. 관련 뉴스와 최근 활동소식, 주요일정과 사진 공유 등 일반적인 프로필 홍보 앱의 형식을 띄고 있지만 효과는 나쁘지 않다. 구글 플레이에서만 수 만명이 다운로드 했다. 각 후보의 대선 전략이 스마트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SNS와 더불어 모바일 홍보 역시 필수 마케팅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각 후보들의 모바일 표심 잡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11월 1주차에는 `퀴즈킹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 무료앱 부문 2위에 진입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블루윈드(BLUEWIND)사의 카카오톡 기반 퀴즈 게임으로, 생활 상식부터 다양한 분야의 문제를 스피드 퀴즈 형태로 풀어 고득점을 노리는 방식이다. 내 친구 중 이번 주 퀴즈왕은 누가 될 것인가, 내 상식 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이용자들은 여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퀴즈 경쟁`에 빠져들었다.
퀴즈킹 for Kakao는 `국민게임` 드래곤 플라이트 for Kakao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앱 통계 분석 서비스 앱랭커(AppRanker)의 자료에 따르면, 퀴즈킹은 20~30대가 가장 많이 즐겼다. 또한, 남성 유저보다 여성 유저에게 더 사랑 받았다. 20~40대가 골고루 이용하며 남성 유저의 비율이 더 높은 드래곤 플라이트와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40대 이용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앱의 인지도가 아직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위 `뜨는 앱`에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20~30대와 달리 40대 이용자는 일정 이상 인지도를 갖춘 `검증된` 앱에 관심을 갖는다. 여성 유저의 비율이 높은 것은 게임의 성격에 기인한다. 퀴즈킹은 세밀한 조작과 액션보다는 간단한 터치와 순발력을 요하는 캐주얼 게임이다. 여성 유저들의 취향에 더 잘 맞는다.
서비스 초기지만 자잘한 버그와 오류들은 아쉬운 부분이다. 빠르게 이름을 알린 만큼, 서비스 안정화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신뢰를 얻어야겠다.
1일 평균 실행수가 가장 높았던 무료 앱은 `Glitter Live Wallpaper Free`로 나타났다. 라이브 월페이퍼 제공 앱으로, 사용자 평도 좋은 편이다. 앱 실행 사용자 비율인 실행율이 가장 높았던 앱은 Jelly.K Studio의 러너 게임 `3D 도시 파쿠르` 였다. 러너게임의 기본 요소인 중독성과 재미를 충실히 챙겼다는 평이다.
<자료제공:앱랭커(www.appranker.co.kr)>

이종민 기자 lj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