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서 개별 적금 상품을 스마트폰 앱으로 개발해 고객을 유치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이 스마트폰 적금 앱인 `IBK 머니비타민` 개발에 착수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이미 적금 상품 앱을 출시했으며 우리은행과 하나은행도 연내 상품을 출시한다. 은행권 외 우정사업본부도 지난달부터 스마트폰 적금 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업은행 IBK 머니비타민은 자유적립식 적금 상품을 스마트폰 앱으로 구현하는 상품이다. 비타민을 주듯이 적금을 부어 금액을 부풀리는 게 콘셉트다. 기업은행은 스마트폰 앱으로 적금에 가입하거나 가입자가 많아지면 이자율을 높여주는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출시 시점은 내년 초다.
우리은행은 내달 안으로 스마트폰 적금 앱을 출시한다. 목표를 설정한 후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다양한 혜택을 줄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해당 상품을 연계해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역시 11월 말에 신규 스마트폰 앱을 내놓는다. 이 앱은 테마별로 목표 금액을 설정하는 기존 `나의 소원적금` 컨셉트를 반영한다. 하지만 단순한 적금뿐만 아니라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앱이다. 1년 동안 본인이 사용한 통신료나 월급을 검색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이 지난해 스마트폰 적용 `두근두근커플적금`을 출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출시한 `말하는 적금` 앱뿐만 아니라 스마트뱅킹 앱 안에 3개 상품을 별도 가입하도록 구성했다. 은행권 외에 우정사업본부도 지난 9월 퍼즐미션을 수행하면 금리가 올라가는 `우체국 스마트 퍼즐적금`을 선보였다.
한준성 하나은행 신사업추진본부장은 “LTE의 출현으로 네트워크 속도 문제가 해결됐고 스마드폰 하드웨어 성능도 좋아져 앱에 담을 수 있는 기능이 더욱 다양해졌다”이라며 “이에 따라 개별 적금 앱보다는 하나의 앱에서 더욱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 금융상품 앱이 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은행별 스마트폰 적금 앱 현황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