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원전은 국내 전력수급의 유일한 대안"

정부가 원자력이 전력수급 문제 해결과 온실가스 저감에 유일한 대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원자력발전만이 미래 에너지원의 핵심이 아닌 만큼 석탄·신재생 등을 포함한 가장 적절한 에너지믹스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조석 지식경제부 차관은 31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2 세계 원자력 및 방사선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해 “원자력은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석탄·석유·가스 등 다른 발전원에 비해 연료비 비중이 낮고 온실가스 배출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며 “전력 소비가 매년 6% 증가율을 보이며 이 추세는 주요 선진국에 비해 최고 10배나 높은 수준이다. 아직은 원자력이 국내 기저발전의 핵심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명연장 논란을 빚는 고리·월성 1호기를 폐쇄하게 되면 다가올 동계피크에 전력 수급 차질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올겨울 예비 전력량이 200만㎾ 이하로 떨어지는 등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릴 수 있다”며 “고리·월성 1호기의 가동을 멈춘다면 120만㎾가 부족해 지난해와 같은 정전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차관은 “원자력만이 미래 에너지의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원자력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조 차관은 2차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이하 국기본)에 담길 원자력 비중에 대해 “2차 국기본은 내년 5월을 기점으로 준비를 한다. 일부 축소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08년 8월에 20년 단위 장기 에너지 전략으로 1차 국기본을 확정하고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수급에서 원자력 비중을 27.8%까지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에너지원별 발전량 가운데 원전 비중은 31.3%로 1차 이행 계획을 넘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