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민자 조상을 찾아주는 등 가계(家系)조사 서비스의 상업화에 성공한 앤세스트리닷컴(Ancestry.com)이 16억달러(약 1조7000억원)에 팔리는 대박을 터뜨렸다.
22일(현지시각) 포브스에 따르면 사모펀드 퍼미라가 중심이 된 컨소시엄은 앤세스트리닷컴을 주당 32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인수 가격은 이 회사 매각 사실이 처음 언론에 보도된 지난 6월 5일 주가에 프리미엄 41%를 더한 것이다.
1990년 문을 연 앤세스트리닷컴은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를 중심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20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회원은 매달 서비스 이용료로 13~35달러를 낸다.
앤세스트리닷컴은 3년 전 기업공개(IPO)를 통해 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으며 지난해 매출과 순익은 각각 4억달러, 6290만달러였다.
이 회사 주가는 이날 뉴욕 시장에서 8% 오른 31.51달러에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앤세스트리닷컴이 향후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힐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8월 1억달러에 아카이브닷컴을 인수한데 이어 이달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1000메모리스를 인수했다. 내년 유럽 진출을 위해 DNA 조사 기법도 도입하기로 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