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산업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연말 페루, 인도 등에서 추가 수주하면 작년 실적 24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방위산업 수출 동향과 향후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방위산업 수출수주가 작년 실적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방위산업 수출수주 실적은 작년 23억8000만달러로 2010년 12억달러에 비해 두 배로 성장했다. 이어 올해도 지난 9월까지 영국 해군 군수지원함을 비롯해 총 18억달러를 수주했다.
연말까지 현재 협상 중인 페루 KT-1 훈련기, 인도 소해함 등을 수주하면 작년 실적을 넘어설 전망이다.
수출품목도 그동안 탄약, 장비부품 등 단순 구성품에서 잠수함, 초음속 훈련기, 자주포 등 첨단기술과 자본이 집약된 완제품 수출이 늘었다.
연구원은 이런 성과는 정부 방위산업 성장동력화 정책에 따른 조직·제도 신설과 함정, 항공 등 세계 최고 수준 제조업 경쟁력이 결합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국제 무기거래량은 미국과 유럽연합(EU) 주요국의 국방예산 감축에도 불구하고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등 비서구권 국가들의 무기 수입 증가로 전년 대비 22.1%나 급증했다.
이런 상황에 방산수출을 주도하는 빅5(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독일)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반면에 한국 등 중·후발 10개 국가 비중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방위산업팀장은 “방위산업 전체 생산액 대비 통관 수출실적은 4%대에 머무르고 있다”며 “수출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림 1】국내 방산수출 수주실적 추이(2002~2011)
단위 : 백만 달러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