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미래모임]패널 발표

◇ 김덕현 세종사이버대학교 융합경영학과 교수

-민주주의 분권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말일 수도 있지만, IT융합은 톱다운식으로 진행돼야 한다.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하는 큰 그림 없이는 IT 융합이 진척되는데 한계가 있다. 그동안 범정부차원에서 큰 그림이 그려진 정책은 전자정부 등 제한된 프로젝트에 불과하다.

셰어 플랫폼·셰어 아키텍처도 더욱 활성화해야 한다. 성공 모델을 만들고 산학연관 여러 주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져야 한다. 기술은 이어질 수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은 시대와 트렌드에 맞게 변해가야 한다. 비즈니스 모델을 새롭게 만들어 성공한 기업들이 많고, 지금도 많은 기업들이 비즈니스 모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단순히 IT를 가지고 뭔가를 해보겠다는 게 아니라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 시스템도 지금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스티브 잡스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면서 IT 산업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스티브 잡스가 대학에서 만들어진 인재가 아니라는 점이다. 한 명의 천재보다 평범한 인재들이 집단지성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목적 없는 인재들을 양산하고 있다. 젊은이들이 목적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방향제시를 잘해줘야 한다.

◇성하경 전자부품연구원 융합산업연구본부 본부장

IT융합시대의 핵심가치는 연결성과 편의성이다. 지금을 신 르네상스 시대라고 이야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기술보다는 인간이 더 중요한 화두라는 것이다. 연결성은 융합의 본질이다. 스마트 시대가 도래하면서 연결성이 폭증하고 있다. 지금은 누구나 사진을 찍어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로 바로 공유하는 세상이다. 금융, 출판 등 여러 산업이 스마트와 연결되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인간 중심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경험(UX) 기술 개발이 굉장히 중요한 경쟁우위 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는 장애자와 노약자를 위한 편의성까지 개선돼야 한다. 기업들도 모바일이 모든 것을 결정짓는 변수라는 걸 알고 있다.

연결성이 강해지면서 IT융합이 더욱 풍성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 연구소에서는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기술은 어떤 것이 있을까 고민한다. 사물통신(M2M)에서 하나의 힌트를 얻었다. 저전력, 무선전송기술 등도 중요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새로운 연구영역을 발굴할 때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어떻게 통합하고, 구현할 것이냐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IT산업이 대기업 중심으로 흘러가는 것을 전환해야 한다. 산업 생태계를 제대로 분석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가 어떻게 리드할 수 있을지 더 고민해야 한다.

◇양병선 유비벨록스 대표이사

우리 회사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SW)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자회사 팅크웨어는 내비게이션을 제조하는 기업이어서 하드웨어(HW) 분야도 이해하고 있다. 그동안 모바일 시장에 주력해왔지만, IT융합을 기회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스마트폰 관련 서비스 개발에 연구개발 능력을 집중했지만, 이제는 우리 SW가 필요한 새로운 영역이 어디일지 고민하고 있다.

IT와 자동차 융합 시장을 2001년부터 눈여겨 봤다. 사실 그 때와 지금 자동차 IT융합 기술이 크게 차이나지는 않는다. 그런데 우리 기술을 자동차에 적용하는데 약 10년의 시간이 걸렸다. 자동차와 IT업계의 업무 프로세스가 다른 점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IT 사이클은 길어야 1년이지만, 자동차는 최소 5년의 사이클이다. 이런 차이점을 서로 이해하고 조율하는게 중요하다.

업종에 따라 가치 판단의 기준이 다르다. 수요처와 사용자 중심으로 생각해야 한다. 자동차에 IT를 융합한다고 해서 비싸게 팔기는 어렵다. IT융합은 기존 주력 산업에 IT가 가미돼 어떤 가치를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주제발표 : 박일준 지경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패널 :

-김덕현 세종사이버대학교 융합경영학과 교수

-성하경 전자부품연구원 융합산업연구본부 본부장

-양병선 유비벨록스 대표이사

■사회 : 박계현 한국스마트카드 고문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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