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내 PCB 산업 `제2의 도약` 지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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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인쇄회로기판(PCB)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하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 고다층기판(HDI),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CSP) 등 고부가가치 PCB 산업이 급성장하는 추세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서다.

지식경제부는 18일 경기도 안산 인터플렉스에서 PCB 업계 대표 2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PCB 산업 발전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PCB는 집적 회로, 저항 등 다양한 부품을 전기적으로 이어주는 기판으로 모든 전기·전자기기에 쓰인다. 우리나라 PCB 산업 생산량은 중국(41%), 일본(17%), 대만(14%)에 이어 세계 4위(12%)다. 지경부 관계자는 “세계 4위의 PCB 강국이지만 그동안 정부가 구체적인 지원책을 추진한 적은 없었다”며 “이번 정책은 국내 업계의 차세대 PCB 기술 개발을 지원, 시장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내년 국내 최대 PCB 업계 클러스터인 경기도 안산공단에 품질·신뢰성 센터를 설치, 생산 공정 표준화·불량률 개선 등 생산 현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장 기술 지원단을 운영해 중소기업의 공정 기술 개선도 돕기로 했다. 또 PCB 업체와 완제품 업체가 참여하는 PCB 혁신포럼을 구성, 최신 기술과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자동차·의료 등 차세대 시장 개척 전략도 수립할 계획이다.

PCB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적 자원 확보에도 관심을 쏟기로 했다. 마이스터고와 연계해 현장 산업 인력을 늘리고, 산업기술대학과 전자부품연구원의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김재홍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PCB산업의 제2 도약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중장기 발전방안을 검토·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한 PCB 업체의 대표는 “비용 부담으로 설비투자와 기술 개발이 어려운 중소 PCB 업체에 정부 지원책이 크게 도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PCB 산업 생산 규모는 기판 8조9000억원, 원자재 1조7800억원, 부자재 3800억원, 설비 6000억원, 약품 4900억원, 전문가공 1조1700억원 등 총 16조32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PCB 생산규모(단위: 억 원)

정부, 국내 PCB 산업 `제2의 도약` 지원 나서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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