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이광형 교수 "과학기술을 통해 미래와 소통해야"

“과학적인 방법을 통해 미래를 예측해야 점쟁이가 되지 않습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미래산업 석좌교수가 생각하는 미래 예측은 신뢰다. 믿을 수 있는 미래를 보여줘야 사회에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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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중국 칭화대 편집위원이광형-KAIST 교수

이 교수는 “매년 새해가 되면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이 나온다”며 “하지만 독자가 `왜 이런 미래가 다가오는가` 의문을 제시했을 때 마땅히 대답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측된 미래와 사회가 단절된 상태라는 의미다.

“미래 예측은 신뢰입니다. 예측한 사람과 읽는 사람 간에 공감해야 소통할 수 있습니다. 미래 예측은 또 다른 사회 소통수단이 됩니다.”

이 교수가 미래대학원을 설립하는 배경이다. 미래 예측의 신뢰를 높이고 소통을 향상시키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론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이 교수는 “미래 사회가 어떤 모습인지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뤄야할 요소가 많다”며 “이 요소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엉터리 미래를 만들게 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미래 예측을 위한 과학적인 방법론을 제시했다. 이 교수의 `3차원 미래예측기법`은 10년 뒤 미래를 그리기 위해서 1년 단위 요소를 분석한다.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좀 더 쉽습니다. 1년 뒤를 예측하고 스스로를 1년 뒤에 위치시킨 후 다시 후년을 예측해보면 좀 더 정확한 10년을 만들어 낼 수 있죠.” 미래 예측 방법을 객관화하고 체계화한 기법으로 불투명한 미래에 현실이 연착륙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 의견이다.

이 교수는 컴퓨터·인터넷·스마트기기 등 기술이 집약된 동력에 사회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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