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 가운데 처음 차량용 텔레매틱스 시스템 자체 개발에 성공한 곳이 등장했다.
신오전자(대표 박병익)는 디지털 운행기록계(DTG)의 차량 운행 정보와 연료 사용량 측정이 가능한 통합 단말기(모델명 SVMS-100)를 개발하고 교통안전공단의 검증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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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운행기록계는 차량 속도, 브레이크, 위치정보, 운전시간, 연비 등 차량 운행정보를 자동 기록하는 기기다. 국토해양부가 지난 2010년 6월 관련 시행령을 발표한뒤 올해까지 버스와 법인택시, 2013년 화물차 및 개인택시는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의무 장착해야 한다.
신오전자는 국토부 온실감축 지원사업인 `녹색물류전환사업`의 일환으로 이번 디지털 운행기록계를 개발했다. 회사 측은 지난 7월 연료유량 검증, 이 달 11일 교통안전공단 검증 및 실차 적용을 각각 완료했다. 한경재 신오전자 상무는 “이번 제품은 배선 방식이 아닌 OBD 2 커넥터를 통해 차량 엔진제어장치(ECU)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설치가 편하고 크기가 작다”면서 “또 음성 안내 및 정확한 연료 사용량 측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품질 우수 협력사로 선정되기도 한 이 회사는 지난 20년간 고주파(RF) 분야에서 제조 기술력을 키워왔다. 전자 위탁생산(EMS)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2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자사 브랜드 확대를 위해 이번 텔레매틱스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으며 전반적인 사업 실적 호조로 매출 2000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