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지역발전주간, 모두 참여하는 희망올림픽으로

지역민 화합과 축제의 장인 `2012 지역발전주간`이 24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사흘간 일정으로 막이 올랐다. 슬로건은 `지역에 희망을, 청년에 일자리를!`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5년 동안 전개한 지역정책 성과를 정리하고 지역 미래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는 관 중심의 일방적 홍보보다는 지역 주민이 직접 체험하고 다양한 계층이 화합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내수 진작과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행사를 준비했다고 한다. 세부행사로 희망이음 자전거길 국토대장정, 지역주민 대상 K-POP 콘서트, 일자리 박람회, 외국인투자유치 행사, 지역특화 베스트 상품전, 알뜰장터 등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지역발전주간은 지역발전 공감대를 전국으로 확산하기 위해 매년 지역을 순회하면서 개최하고 있다. 국가균형발전기본계획을 수립한 참여정부 시절 개최한 `지역혁신박람회(2004년~2007년)`가 전신이다. 이후 `지역투자박람회(2008·2009년)`를 거쳐 2010년부터 지역발전 종합행사로 확대 개편해 지역발전주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있는 행사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소통·화합이 이뤄지지는 않는다. 행사가 열리는 지역만 반짝 수요가 있을 뿐이다. 일회성 행사를 잘 치르는 데만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주간이 진정한 결실을 맺으려면 일회성 행사의 굴레를 벗어야 한다.

끊임없는 관심과 정책 참여가 필요하다. 적어도 지난 1년간 지역 주민과 산학연관이 전개해 온 정책성과를 공유하고 잘 된 정책에는 인센티브를 주는 진정한 축제의 장이 돼야 한다. 봄에 씨를 뿌려 가을에 수확하는 단기성 정책과 한 번 심은 나무를 잘 가꿔서 매년 수확하는 장기 정책 분야 성과를 측정해 시상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지역발전주간이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인력양성, 기술개발 성과로 순위를 매기는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를 유도하는 지역발전 희망 올림픽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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