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투자자, 테마주 손실 고스란히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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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선과 맞물려 각 후보 테마주로 분류된 종목에서 발생한 손실 대부분을 개인 투자자가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이후 경제민주화, 일자리 정책 등의 수혜를 기대하며 시장에서 테마주로 떠오른 16개 종목의 매매계좌 중 약 21만개 계좌에서 670억원의 손실이 났고, 이 손실 중 99.3%인 665억원이 개인투자자에게 돌아갔다.

5000만원 이상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도 25명에 달했고 특정 종목에서 1억5000만원 손실을 기록한 개인 투자자도 있었다.

이달 11일까지 이들 종목의 주가는 평균 1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1%, 코스닥지수가 14% 변동을 보인 것을 고려하면 변동폭이 10배 이상 컸다.

테마주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도는 높았지만 주가는 해당 기업 실적과 무관하게 움직였다. 전체 상장사 평균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5% 이상인 데 반해 이들 16개 테마주 평균은 -0.16%였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1.44%로 저조했다.

앞서 작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테마주로 분류된 대표 종목 35곳의 주가 역시 93% 올랐으나 거래에 참여한 계좌 중 약 195개에서 1조5494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매손실 대부분은 개인 투자자 계좌에서 발생했고 최대 26억원의 손실을 본 개인 투자자도 있었다.

또 작년 6월 이후 테마주로 언급되며 주가가 급등했던 131개 종목 중 48개 종목은 상장폐지, 대선후보 경선 탈락 등으로 테마가 없어져 9월 현재 주가가 최고가 대비 평균 47% 하락한 상태다.

금감원 관계자는 “테마주는 주가 상승기에도 큰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확인됐다”며 “테마는 실체가 불분명하고 일부 세력의 고의적인 주가 띄우기 가능성까지 우려되므로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은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제보 홈페이지(www.fss.or.kr)를 만들어 운영하고, 위법 시 강력 제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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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 투자자, 테마주 손실 고스란히 떠안았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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