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SI 의존도 낮추고 `솔루션 유통` 탈바꿈

IT서비스 기업이 주 먹거리로 삼던 `시스템통합(SI)` 사업 대신 솔루션 개발 및 유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인력 의존도가 높은 SI사업 수익구조가 악화,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7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상위 5대 IT서비스 기업들은 SI사업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자체 솔루션 개발을 늘리고 있다. 중견 IT서비스 기업은 글로벌 SW기업과 협업으로 유통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공급망관리(SCM)·생산관리시스템(MES) 등 제조 및 모바일 분야에서 대외 솔루션 공급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 CNS도 `자체 솔루션 기반 사업 전환` 비전에 맞춰 올해 연이어 제조·공공 분야 2개 솔루션을 선보였다. SK C&C는 내년부터 시작되는 4차 중장기 사업전략 중 하나로 `솔루션 기반 사업 및 수익구조 혁신`을 내세워 다수의 자체 및 유통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올해 전 그룹사에 `스마트ECM` 보급을 확대, 문서 보안 및 생산관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빌딩·주택 에너지관리시스템(EMS) 솔루션도 성장 동력 사업 중 하나다.

중견 IT서비스 기업의 SW·HW 유통 비즈니스는 해외 기업과 협업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DK유엔씨는 전사콘텐츠관리(ECM)·제품수명주기관리(PLM)·보안 등 SW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물량 확대에 힘입어 큰 폭의 외형 증가를 실현했다. 현대U&I는 자체 물류 솔루션을 해상 중심에서 육상물류까지 포함토록 확대한다. 올해 SAP와 손잡고 `물류관리(TM)`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물류 SI사업 중심에서 물류 솔루션 사업자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BS&C는 오라클 전사자원관리(ERP)·인사관리(HR)와 자체 MES 및 EMS 솔루션 사업을 올해부터 확대한다.

동양네트웍스도 자체 `자산운용솔루션`을 비롯해 오라클 HR 솔루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HW·SW 판매 사업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서고 있다. DB정보통신은 지난달 30개 기업과 `솔루션 파트너 그룹`을 결성, 공공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2년 내 100여개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공공 IT서비스 선두 주자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IT서비스 기업 관계자는 “대기업이 공공 정보화 시장 진입이 제한되면서 솔루션 사업과 IT아웃소싱(ITO) 사업으로 활로를 모색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솔루션 기반 비즈니스가 이익 창출과 SI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2012년 IT서비스 기업들의 솔루션 사업 공급 동향 및 확대 추이

IT서비스, SI 의존도 낮추고 `솔루션 유통` 탈바꿈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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