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이베이는 1995년 설립 이후 급성장을 지속해 지난해 매출 117억달러, 거래규모 686억달러의 거대 전자상거래 업체가 됐다. 지난해 포춘 선정 500대 기업에서 228위를 차지했다. 1억명이 넘는 적극 이용자를 보유한 세계 최대 온라인 장터(마켓플레이스)로, 초당 2100달러어치의 물건이 거래된다.
![[창간30주년 기획/글로벌 IT CEO 인터뷰] 이베이는 어떤 회사?](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9/17/331811_20120917095121_331_T0001_55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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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피에르 오미다이어는 자신이 만든 경매 사이트에 고장난 레이저 포인터를 올려 14.8달러에 팔았던 경험을 자주 언급했다. 그에겐 고장난 물건에 불과했지만 이를 사간 수집가에겐 귀중품이었던 셈이다. 그는 이 경험에서 전자상거래의 성공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베이는 결제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2002년 온라인 결제시스템 페이팔을 인수한다. 페이팔은 현재 1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190개국에서 24개 통화로 결제가 가능하다. 결제 플랫폼 장악은 이베이 성장에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 2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 달성도 페이팔에서 나왔다는 평가가 있을 정도다.
이외에도 이베이는 쇼핑닷컴, 스텁허브, 빌미 레이터 등 다양한 업체를 인수하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로서의 경쟁력을 제고해나가고 있다.
이베이는 지난 14일 17년째 써오던 로고를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새 로고는 빨강(e), 파랑(b), 노랑(a), 초록(y) 등 각 글자별 색깔은 그대로 유지했지만 기존 로고에 비해 글씨가 가늘어지고 글자들을 보다 질서있게 배열했다. 옷에 비유한다면 기존 로고가 `캐주얼풍`이라면 새 로고는 `정장 스타일`이라는 분석이다. 데빈 위닉 이베이 글로벌 사업 부문 회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갈수록 경매보다는 고정 가격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새 로고는 올 가을 안에 전면 도입될 예정이다.
[표] 이베이 분기별 매출 추이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