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D-3, 아이폰5 이렇게 나온다?

4인치에 가까운 16:9 화면 크기

미국시간으로 오는 12일(한국시간 13일 2시)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될 새 아이폰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 막연한 추측성 기사만 쏟아지던 몇달 전과 달리 각종 사진과 동영상이 활발하게(?) 유출되며 거의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출시를 앞둔 새 아이폰에 대한 각종 정보를 사진과 동영상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 디자인 “아듀 30핀 단자” = 지난 2011년 아이폰4S가 아이폰4와 거의 흡사한 형태로 출시된 후 많은 사람들이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아이폰4S 출시 전 이미 4인치 스마트폰이 여럿 나왔고 같은 시기에 5인치폰 ‘갤럭시노트’가 출시되었기 때문이다. 3.5인치에 640×960 화소를 넣은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요즘은 빛바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최근 유출된 새 아이폰 작동 영상을 보면 화면이 확실히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전면 스피커와 조도 센서 위치를 옮기고 이어폰 단자 위치를 위에서 아래로 내렸으며 길이는 위아래로 조금 더 길어졌다. 화면 크기는 4인치에 약간 못 미치며 해상도는 1136×640 화소로 16:9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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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이팟 시절부터 10년 이상 쓰였던 30핀 케이블은 더 이상 쓰이지 않고 그 자리를 8핀 케이블이 대신하게 된다. 중국 셴젠에 위치한 바이스터(Veister)가 공개한 사진에서 이와 같은 사실이 드러난 것. 물론 기존 30핀 단자나 케이블에 끼워 쓸 수 있는 변환 커넥터도 나올 예정이지만 새 아이폰을 구입할 사람들은 당분간 제품에 함께 따라온 케이블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 같다.

◇ 이름은 “새로운 아이폰?” = 새 아이폰의 이름이 기대와 어긋나 많은 사람들을 당황하게 했던 일은 지난 2011년에도 벌어진 바 있다. 당시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은 새 아이폰의 명칭을 ‘아이폰5’로 점쳤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아이폰5가 아닌 ‘아이폰4S’가 기다리고 있었다. 당시 아이폰4S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 이재용 사장은 “곧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발언했는데 이 발언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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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 박스에 ‘The new iPhone’이라는 이름만 적혀 있다.

이런 이름을 둘러싼 논란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도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이 점치는 새 아이폰의 이름은 ‘아이폰5’다. 그런데 최근 네덜란드 ‘아이폰뉴스블로그’(www.iphonenieuwsblog.nl)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제품 박스에는 ‘아이폰5’(iPhone 5) 대신 ‘새로운 아이폰’(The new iPhone)이라는 문구만 적혀 있다.

물론 아이패드 이름이 ‘아이패드’(iPad)→‘아이패드2’(iPad 2)→‘뉴아이패드’(The new iPad) 등으로 변화한 것을 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사진이 조작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 맞을지는 그야말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게 되었다.

◇ 통신규격 “LTE 지원하나?” = 특히 LTE 가입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는 한국 시장은 새 아이폰이 LTE를 지원할지, 그리고 LTE를 지원한다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한국 통신사가 쓰는 LTE 주파수를 쓸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새 아이폰이 3G·CDMA·GSM 등 기존 통신규격에 더해 LTE를 지원한다는 사실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퀄컴사 LTE칩 ‘MDM9615’를 쓰기 때문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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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바클레이 리서치가 내놓은 아이폰5 베이스밴드 예상도

이 칩은 기존 3G(HSPA+/CDMA)와 LTE를 모두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환경에서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MDM9615와 함께 쓰이는 통신칩 ‘WTR1605L’은 기존과 달리 다양한 LTE 주파수를 지원한다. 퀄컴 역시 지난 6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제출한 자료에서 “1GHz보다 낮은 대역 3개, 1GHz보다 높은 대역 3개, 2.5GHz등 매우 높은 주파수 대역 1개를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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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형 아이폰’(?)이 출시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그렇다면 남은 문제는 단 하나, 과연 새 아이폰이 국내 이동통신사가 쓰는 LTE 주파수를 지원하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아전인수격 추측만 난무할 뿐 정확한 정보는 아직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한국형 아이폰’ 등을 내세우며 LTE 지원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전세계 단일 모델을 대량생산해 단가를 낮추고 수익을 높이는 애플 전략상 실현되기 힘든 이야기다.

물론 중국시장용으로 와이파이 기능이 빠진 모델이 출시되기도 했지만 이는 지극히 특이한 사례다. 게다가 새 아이폰이 국내 LTE 주파수를 지원하지 않을 경우 LTE 가입자로 경쟁을 벌이는 각 통신사의 ‘계륵’이 될 가능성도 높다. 각 통신사가 갤럭시노트, 갤럭시S3 LTE 등 고급형 LTE 스마트폰에 보조금을 얹어 타사 가입자를 뺏어오는 무기로 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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