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30주년 특집2-스타트업]글로벌 스타트업 진흥단지/미국 플러그앤플레이 "크게 생각하라"

“크게 생각하라.” 쥬프 탄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 국제담당 부사장이 출발선에 선 창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 기업은 아이디어가 좋고 이를 구현할 디자인과 UX, 기술력 등도 훌륭한 경우가 많다”며 “언어 문제만 잘 극복하면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만한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쥬프 탄 부사장은 여러 번 한국을 방문, 창업 행사에 참가하고 스타트업 기업인들과 접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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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프 탄 플러그앤플레이 부사장

특히 한국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큰 규모로 생각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한국은 인구와 시장 크기 측면에서 충분히 크기 때문에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 베드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이 불편과 어려움을 느끼는 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가졌다면 충분한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같은 장점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으로 이어가기 위해 적극적 해외 경험과 네트워킹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정부와 창업 지원 기관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국제 비즈니스 경험을 쌓아 나가라는 말이다.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도 해외 유망 스타트업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하기 위한 노력에 힘을 모은다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함께 작업한 500~600개 기업 중 해외에서 온 기업이 30%에 이르는 이유다. 여름철 2~3개월 간 진행하는 단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부터 센터에 정식 입주해 몇 년 간 이어지는 관계를 맺는 기업까지 지원 방식은 다양하다. 핵심은 사람과 기술, 벤처캐피탈 등 실리콘밸리의 네트워크를 접하고 그 안에 뛰어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기술과 사람을 이어주는 각종 컨퍼런스와 엑스포도 수시로 연다.

쥬프 탄 부사장은 “투자와 멘토링, 네트워킹 등 풀뿌리 단계의 기업가 플랫폼 제공이 목표”라며 “실리콘밸리의 풍성한 생태계에서 경험을 쌓아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기업으로 자라는 기업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주목하는 분야로는 역시 모바일과 콘텐츠를 꼽았다. 다만 게임이 아니라면 콘텐츠 자체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모바일 광고 등 플랫폼과 결합하는 사업 모델에 관심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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