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포트] 커피메이커로 즐기는 '스마트 커피'?

테이크아웃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몇 년새 눈에 띄게 늘었다.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지난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이런 경향이 잘 드러난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사람 중 스타벅스, 커피빈, 엔젤리너스 등 유명 커피전문점을 3개월 이내에 방문한 사람은 88%나 됐다. ‘만남의 장소로 이용하기 위해’(36.9%), ‘커피등의 음료를 마시기 위해’(31.6%) 커피전문점을 찾는 사람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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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열풍 뒤 ‘불편한 진실’ = 하지만 손에손에 들고 다니는 커피컵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에 눈을 돌리는 사람까지 찾기는 힘들다. 지난 8월 초 공정거래위원회(www.ktfc.or.kr)가 국내·외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 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같은 카라멜마키아토라 해도 판매점에 따라 최소 51g에서 최대 131g까지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잔당 3,000원에서 5,000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도 문제다.

오픈서베이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6.5%가 ‘커피전문점 가격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물론 싸고 간편한 것을 찾는다면 봉지당 100원대에 살 수 있는 커피믹스도 있다. 하지만 커피믹스 안에 포함된 크림은 우유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식물성 기름으로 만든 것이며 이를 과다섭취하면 혈중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결과를 낳는다. 식품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결론은 무해쪽으로 기울었지만 크림에 대한 논란은 아직도 끊이지 않는다.

◇ ‘실속파’를 겨냥한 커피메이커 = 비용과 맛을 저울질하던 커피마니아들의 선택은 커피메이커나 캡슐커피머신으로 굳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캡슐커피머신은 캡슐커피 구입 비용 때문에 장기적으로 볼 때 캡슐커피머신 가격 이상의 유지비가 필요하다. 반면 커피메이커는 원두를 직접 사서 간 다음 내리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원하는 원두를 원할 때마다 조금씩 갈아서 즐길 수 있고 가격 부담도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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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커피메이커를 찾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오픈마켓도 경쟁에 들어갔다. G마켓(www.gmarket.co.kr)은 4일 리빙스타 LV-103C 커피메이커를 특가판매한다. 따로 종이필터를 살 필요가 없고 한 번에 10~12잔 분량의 커피를 내릴 수 있는 대용량 제품이다. 가격은 시중가 2만원에 못 미치는 9,900원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G마켓 관계자는 “9월 이후로 커피 관련 판매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 특가판매 형식으로 커피메이커를 판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이한 점은 커피메이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수프리모 원두 200g을 함께 제공한다는 것. 이에 대해 G마켓 박지예 MD는 “커피메이커는 끓은 물을 곱게 간 원두로 통과시켜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원두와 커피분쇄기도 필요하다. 처음 커피메이커를 구입한 고객을 위해 원두와 커피분쇄기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써 볼수 있도록 원두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 성인이라면 하루에 1잔씩 마셔 = 커피 열풍이 불면서 커피 소비량도 덩달아 늘었다. 관세청(www.customs.go.kr)이 6월에 밝힌 바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동안 커피는 모두 13만 통이며 금액도 7억 1,7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를 1인당 소비량으로 환산하면 20세 이상 성인 1인당 커피를 338잔씩 마신 셈이다. 한 달에 29잔, 적어도 하루에 한 잔씩은 마셨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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