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K-Pop` 넘어서는 `K-Tech` 만들자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요즘 대세다. 1980년대 복고풍 말춤과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안방 천하가 아니라 세계를 흔들었다. 뮤직비디오는 유무선 인터넷을 타고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패러디물도 쏟아졌다. `싸이 월드`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아이돌 그룹과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가 싸이의 `강남스타일`로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세계를 주름잡는 문화 한류의 여세를 몰아 기술 한류가 뛰기 시작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기술 한류를 `K-Tech`로 명명하고 세계 최고의 대한민국 기술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했다. `K-Tech`를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하는 세계 최고의 기술이자 대한민국 국가대표 기술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K-Tech`는 세계 아홉 번째로 무역 1조달러 클럽에 가입한 대한민국이 무역 2조달러로 갈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다.

`K-Tech`의 핵심은 산업융합이다. 정부가 최근 마련한 산업융합촉진법·산업융합발전기본계획과도 궤를 같이한다. 4세대 이동통신(LTE)이나 조선(선박계류장치), 네트워크(무선 센서네트워크), 로봇(안전 및 성능 표준기술) 분야에서는 한국형 첨단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IT 융복합 제품 시장은 지난해 벌써 49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오는 2020년에는 117조원에 이르는 대형 시장으로 확대된다니 `K-Tech`에 거는 기대도 크다.

우리나라가 그동안 추격자(패스트 팔로어) 작전으로 무역 1조달러를 이룩했다면, 다가오는 무역 2조달러 시대는 선도자(퍼스트 무버) 자세로 독창적이고 한국적인 감성을 조화한 글로벌 첨단기술로 열어가야 한다. `K-Pop`의 열기를 `K-Tech`로 이어 본격적인 기술 한류시대를 열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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