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올림픽, 3D로 진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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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 런던 올림픽이 감동의 순간을 잇따라 보여줬다. 고대 올림픽은 고대 그리스 여러 도시 국가의 대표선수가 모여 육상 경기와 격투기 등을 겨뤘다고 한다. 그리스인은 올림픽으로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고 국민 간의 단합을 촉진했다. 시대가 변했어도 올림픽의 핵심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

그동안 올림픽은 기술 발전에 대단히 빠르게 적응하며 진화해왔다. 올림픽 역사는 기술 발전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6년 열린 베를린 올림픽은 처음으로 텔레비전으로 방송됐다. 1952년 헬싱키 올림픽에서는 최초로 컬러 영상이 등장했고, 1956년 멜버른 올림픽은 위성으로 중계된 최초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스포츠를 통한 인류 화합이라는 숭고한 정신 뒤에는 이렇게 가파르게 발전해온 신기술이 존재했다.

이번 런던 올림픽은 기술적으로 또 한 번 진화한 올림픽으로 기록될 것이다. 진화의 주인공은 3D다. 이번 올림픽 개·폐막식은 총 33대의 3D 카메라로 세계에 중계됐다. 주요 경기 역시 3D로 중계돼 전에 없는 새로운 올림픽 경험을 제공했다. 늘 인류 기술 발전상을 앞서 반영하던 올림픽이 사상 최초로 3D 중계를 시작했다는 점은 향후 현대인의 삶에서 더욱 빠르게 보편화될 수많은 3D 콘텐츠의 신호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 놀라운 것은 3D의 역할이 올림픽을 시청자에게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3D는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의 기량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한다. 많은 물건이 3D로 설계된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진일보한 3D 기술로 이제 사람의 몸도 실제처럼 구현하는 시대가 됐다.

실제로 3D를 이용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선수가 늘었다. 올림픽의 꽃이라고 불리는 육상이나 수영에는 어김없이 3D 기술이 적용된다. 3D모델링으로 선수의 기량을 가장 많이 끌어올릴 수 있게 고안된 선수용 신발과 수영복이 실제 기록 향상에 기여했다. 미국의 BMX자전거 종목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 경기 코스를 3D로 촬영했다. 이를 그대로 재현한 3D 훈련장에서 훈련을 했을 것이다.

3D와 스포츠의 접목은 3D가 `실제와 같은 경험`을 위한 플랫폼이 되고 있음을 뜻한다. 다쏘시스템은 이를 `3D익스피리언스`라고 표현한다. 3D라고 하면 흔히 입체영상을 생각하지만 3D의 활용도는 훨씬 넓다.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활용하면 실제와 같은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반복적으로 시뮬레이션하면서 물리적으로 의미 있는 통계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가상의 공장이나 산업 프로세스는 물론이고 혁신적인 소비자 경험 창조에도 쓰인다. 3D는 모두가 이해 가능한 만인의 언어기 때문에 활용 범위에 한계가 없다.

3D를 보고 이해하는 데는 어떤 전문 지식도 필요없다. 스포츠 선수의 기량 향상은 물론이고 마인드 트레이닝에도 3D가 효과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다. 잉글랜드의 축구선수 웨인 루니는 다음 경기에 입을 유니폼 색을 미리 3D로 시각화해 마인드 트레이닝을 할 정도다. 물론 이런 마인드 트레이닝은 실제 경기에서 큰 도움이 된다.

지구촌 최대의 스포츠 축제는 안팎으로 진화하고 있다. 선수는 3D로 자신의 기량을 갈고닦고 있으며, 시청자는 그들이 갈고닦은 기량을 3D로 생생하게 지켜본다. 앞으로는 3D로 올림픽을 생생히 즐기는 것을 넘어서 지구를 보다 더 살맛 나는 곳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조영빈 다쏘시스템코리아 대표 yco@3d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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