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고 살균하고 흡수까지… ‘진드기 일망타진’

토비즈 토비(모델명 : TC-100GY/PG)는 물빨래로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두꺼운 이불이나 침대 매트리스, 소파 먼지를 쉽게 털어 낼 수 있는 청소기다. 먼지를 빨아들이는 청소기 기능에 자외선 살균 기능까지 갖췄다. 장마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은 물론 환기가 쉽지 않은 겨울철에도 쓰임새가 많다. 과연 항균 기능은 얼마나 쓸모가 있을까. 소음은 얼마나 날까. 유지비는 얼마나 들까. 이버즈(www.ebuzz.co.kr)가 직접 써보고 확인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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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꿀벌 닮은 원통형, 무게중심은 아래로 = 본체 모양새는 마치 꿀벌처럼 아래로 꺾인 원통형이다. 앞쪽 흡입구에서 빨아들인 다음 사이클론 방식으로 걸러내고 남은 공기를 본체 뒤 배기구로 뽑아낸다. 특이한 건 배기구를 좌우 각각 55도씩 돌려서 원하는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색상은 옐로골드와 펄그린 가운데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주 사용층이 여성인 만큼 무게는 가벼운 것이 바람직하다. 이 제품의 무게는 2.2Kg으로 동종 침구 청소기보다 가볍다. 무게 중심을 바닥면에 둔 데다 흡입구에도 바퀴를 달아 자연스럽게 밀어낼 수 있다. 전원코드도 손잡이 뒤에 있어 거치적거릴 일이 없다. 코드 길이는 4.5미터로 어지간한 곳은 문제없이 청소할 수 있다. 좁은 틈새를 청소할 수 있는 흡입브러시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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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ED를 통해 동작 상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청소모드는 손잡이 위에 달린 노란 버튼으로 바꾼다. 버튼을 누르는 횟수에 따라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 선택한 기능은 손잡이 바로 위에 보이는 LED를 통해 곧바로 확인 가능하다. 간단해서 좋지만 원하는 기능을 선택하려면 여러 번 버튼을 눌러야 하는 자잘한 번거로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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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체용 압축필터가 2개 기본 제공된다.

양쪽에 자리한 분리장치를 살짝 누르면서 잡아 빼면 먼지통이 빠진다. 먼지가 다시 빠져나가는 걸 막는 압축필터는 일반 청소기를 이용해서 먼지를 털어 낼 수 있고 먼지통은 물로 씻어낼 수 있다. 압축필터는 본체에 기본 포함된 1개를 포함해 2개를 기본 제공한다. 심하게 더러워지면 여분으로 교체하면 된다. 보통 3~4개월에 1개꼴로 교체해서 쓰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제조사 측 설명. 압축필터는 5개 혹은 10개들이로 구입할 수 있고 개당 가격은 2,200원 꼴이다.

◇ 1초에 75번씩 이불 털어 = 모포나 이불에 달라붙은 먼지를 막대기나 손으로 털어 내면 겉보기에는 숨어있는 먼지가 떨어지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모처럼 털어낸 먼지는 정전기 탓에 결국은 침구류 표면에 다시 달라붙는다. 알게 모르게 먼지와 진드기 사체를 들이마시게 된다는 것도 문제다. 진공청소기 흡입구를 떼어내서 먼지를 빨아들이는 방법도 있지만 입구가 좁은 데다 침구류에 달라붙은 먼지까지 털어낼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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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입구 바닥에 두드림봉과 자외선 램프가 보인다.

토비는 이런 점을 보완해 흡입구 앞쪽에서 두드림봉으로 침구류를 두드리며 빨아들인다. 이불이나 담요 안에 숨은 먼지는 1분에 4,500번, 1초에 75번씩 움직이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손으로 털어 내는 것보다 빠르고 간편하다. 비슷한 제품이 보통 1분에 3,600번, 1초에 60번 꼴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횟수도 더 많다.

전원을 넣으면 전원 램프가 켜지지만 바로 작동하지는 않는다. 안전사고가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서다. 3초간 누르고 있으면 그제서야 흡입 모드가 작동한다. 이 상태에서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침구류를 두드리며 먼지를 흡입한다. 겉보기에는 깨끗해 보였던 이불도 5분가량 써보면 먼지통 안에 먼지가 쌓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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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지통을 쉽게 분리할 수 있어 편리하다.

소음은 어느 정도일까. 디지털소음계(TES-1352A)로 직접 재봤다. 2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잰 결과는 78dB. 자동차가 많이 다니는 인도에 서있을 때 나는 수준으로 일반 청소기와 비슷하다.

또 다른 확인 요소는 전력 소모다. 실제 소비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 작동 모드를 바꿔가면서 확인해본 결과 전원 코드만 꽂은 대기 상태에서는 1W 미만, 모든 기능을 활용할 때에는 392W를 쓴다. 최대 400W를 쓴다는 제조사 설명과 큰 차이가 없다.

◇ 여름철 건강 위협하는 집먼지진드기 박멸 = 여름철 잠자리 건강에 먼지보다 더 문제가 되는 건 다름 아닌 집먼지진드기다. 집먼지진드기는 베개나 이불, 침대 매트리스, 카펫 등에서 먼지나 각질을 먹고산다. 더구나 여름은 습도가 높고 자면서 땀을 흘리기 일쑤여서 집먼지진드기 번식에 딱 맞는 환경이다. 집안에서도 일반 세제를 이용해 55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하면 집먼지진드기를 없앨 수 있다. 문제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과정도 번거롭다는 것. 항균 스프레이도 있지만 직접 피부와 맞닿는 침구류에 뿌리기는 망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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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는 253.7nm 파장을 내는 자외선램프로 살균을 한다. 자외선은 빛의 파장이 200~380nm를 오갈 만큼 짧지만 파장에 담은 에너지량은 높다. 덕분에 미생물이나 세균이 자외선에 노출되면 DNA가 파괴되어 제 기능을 못하고 죽고 만다. 집먼지진드기 역시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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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좁은 곳을 청소할 수 있는 흡입 브러시도 함께 준다.

물론 달궈진 열판으로 소독을 하거나 증기를 내뿜는 제품도 있다. 하지만 자칫 화상을 입을 우려가 있는 데다 충분히 예열을 할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자외선램프는 필요할 때 바로 켤 수 있어 편하고 화상 우려도 적다. 물론 자외선램프 역시 눈으로 직접 바라보거나 오랫동안 피부에 노출되면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토비는 바닥감지 센서를 달아 바닥에서 3cm 이상 거리를 두면 바로 램프가 꺼지도록 만들어 안전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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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을 내보내는 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진공청소기는 공기를 빨아 들여 먼지와 이물질을 거르고 깨끗한 공기를 내보낸다. 토비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바람을 내보내는 방향이 이불을 향하면 다시 먼지가 일어 사람이 그대로 들이마시게 될 가능성도 있다. 토비는 다른 제품과 달리 배기구가 이불 위를 향하게 만들었다. 방향도 자유롭게 옮길 수 있어 뜨거운 바람을 맞을 필요도 없다.

◇ eBUZZ 총평 | 一網打盡 = 침구류를 가장 깨끗하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삶아 빤 다음 널어 말리고 먼지를 털어 내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1년에 한두 번 이불빨래 하기도 쉽지 않다. 불규칙하게 비가 내리는 요즘 날씨에는 일광소독은 커녕 먼지 털기도 어렵다. 여름에 더 활발히 번식하는 집먼지진드기와 세균에는 더 없이 좋은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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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비는 단순히 침구류에 쌓인 먼지만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두드려서 먼지를 떨어내서 집먼지진드기의 서식지로 꼽히는 미세먼지와 각질을 빨아들인다. 여기에 살균 기능까지 이용하면 세균과 집먼지진드기까지 죽일 수 있다. 집먼지진드기 사체는 입구를 통해 빨려 들어간다.

그야말로 일망타진(一網打盡)이다.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집먼지진드기에는 사면초가(四面楚歌)다. 열이 아닌 자외선을 이용해 소독을 수행하기 때문에 이불뿐만 아니라 물빨래가 쉽지 않은 소파나 카펫에도 활용할 수 있다. 눅눅한 여름 뿐 아니라 창문 열기 쉽지 않은 겨울에도 가족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유용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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