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런던 올림픽을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96차 라디오연설에서 “유로존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로 모두가 어려운 때”라며 “하지만 우리 선수들의 눈부신 활약을 보면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못 이룰 게 없다는 용기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밴쿠버 동계올림픽 세계 5위에 이어 이번 런던 하계올림픽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5위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섰다”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 모든 분야에서, 그 위치에 설 수 있음을 스포츠를 통해 확신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늘 각급 학교가 2학기를 시작하고 여름휴가를 마친 직장과 일터는 다시 활기차게 움직인다”며 “이제 올림픽 축제가 끝나고 성화도 꺼졌지만, 우리 마음속에 새로운 도전의 불을 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무회의에서도 “성장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경제위기 상황인데 지난번 2008년처럽 갑작스럽게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체감하지 못한 사이에 위기상황이 올 우려가 있다”며 관련부처가 예의주시하고 경제위기 극복에 힘을 모아줄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감원이나 기존 계획했던 인력충원들이 줄어들 수 있다”며 “기업들이 이럴 때일수록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고 2008년처럼 노사정이 협력해 일자리 문제는 비상체제를 구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