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수입이 이르면 다음 달 재개될 전망이다.
권평오 지식경제부 대변인은 20일 “9월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이 재개된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원유수입 재개 문제는 수입사들과 이란 국영석유공사와 협의를 통해 이뤄진다”며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다음 달 중순이후 수입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다만 과거와 같은 물량은 아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이란산 원유도입이 재개된다”고 덧붙였다.
이란산 원유는 지난 7월부터 유럽연합(EU)이 대 이란 제재 조치에 따라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재보험을 제공하지 않으면서 6월말 이후 수입이 중단됐다. 이후 이란 정부는 자국 선박을 이용해 원유를 수송해주겠다고 제안하고 우리 정부가 이란 유조선 입항을 허가하겠다고 밝혀 수입 재개가 결정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란 정부에서 선박보험을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이란산 원유수입을 재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기업은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이며 지난해 국내에서 수입한 이란산 원유는 전체 수입물량의 9.4%를 차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