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정부의 수소타운 유치에 성공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관리공단은 최근 울산시를 수소타운 시범도시로 선정하고 관련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수소타운은 기업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복합건물에 설치되는 연료전지의 연료로 사용하는 사업이다.
사업에는 약 90억원(정부 50억원, 지자체·민간 4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1㎾, 5㎾, 10㎾ 용량의 연료전지 총 150~160대를 주택과 공공·상업건물 등에 설치하게 된다. 대용량 수소 저장탱크를 구축하거나 수요처까지 추가 배관을 연결해 부생수소를 공급하게 된다. 전체 사업은 내년 4월까지 마무리 될 전망이다.
에너지관리공단은 연료전지에 사용되는 부생수소 공급가격이 따로 없기 때문에 사업 취지와 수소 발열량 등을 고려해 수소연료 가격을 LNG 가격(동절기 850원/㎥)의 12% 수준인 100원/㎥ 내외로 할 것을 권고했다. 연료전지 효율 향상과 스택 내구성 확보 등을 위해 부생수소의 품질은 순도 99.99% 이상이 되도록 규정했다.
수소타운에는 주민을 대상으로 수소의 안전성·효율성을 알리기 위한 홍보관도 건설한다. 홍보관에는 수소타운에서 가동되는 모든 설비의 운전현황을 확인·점검할 수 있는 중앙 모니터링 시스템도 설치될 예정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울산시와 여수시가 경합을 벌인 끝에 울산시가 최종 선정됐다”며 “사업계획서 보완을 거쳐 이달 중 협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수소타운 시범사업 총 사업비와 규모(안)(자료=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