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 전력생산 원료 비중 가스가 석탄 앞질러

2035년에는 셰일가스(암석층에 포함된 천연가스)를 포함한 천연가스의 세계 전력생산 원료 비중이 25%로 석탄(24%)을 대체할 전망이다. 셰일가스의 가치사슬에 따라 국내 채굴기계·특수강·조선산업의 수출 확대가 예상된다.

20일 산업연구원(KIET)은 `셰일가스 개발붐이 우리나라 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셰일가스의 대량생산은 세계 천연가스 가격을 하향 안정화시키고 에너지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가스수요는 값싼 셰일가스의 공급으로 2035년까지 50% 이상 상승해 세계 에너지 구성의 25%를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에너지 수요에서 석유와 석탄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각각 32%, 28%에서 2035년에는 가스의 대체효과로 27%와 24%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개발 가능한 셰일가스 매장량은 천연가스 매장량의 40%인 총 6622tcf(trillion cubic feet)로 세계가 125년간 소비할 수 있는 양으로 추정했다. 셰일가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에 각각 1275tcf, 862tcf의 가장 많은 양이 매장되어 있다.

박광순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셰일가스 활성화에 대한 가장 큰 걸림돌은 환경오염 문제”라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세계 가스시장은 판매자 중심에서 구매자로 재편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셰일가스 개발 확대에 따른 에너지 관련 산업의 변화도 예상된다.

우선 전력생산 원료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석탄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석유화학산업은 천연가스가 석유를 대체해 생산원료로 사용될 전망이다. 또 2035년까지 백만개 이상의 새로운 시추가 진행돼 가스개발 플랜트 발주가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스 저장과 운송을 위한 기화·액화과정에 사용되는 화학, 기계산업의 시장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셰일가스 개발이 급증할 경우 운송·생산설비·가스연료·자동차 등 후방산업이 크게 확대할 것”이라며 “셰일가스를 포함한 비전통 에너지에 대한 투자와 지분참여, 석유에서 가스 중심으로 재편되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 대한 정부와 관련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표/셰일가스 확대에 따른 국내 산업 파급효과

2035년 전력생산 원료 비중 가스가 석탄 앞질러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