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밸리에 근무하는 20~30대 청춘남녀를 대상으로 `짝찾기` 프로젝트가 추진된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영자협의회(G밸리 경영자협의회·회장 이영재)는 1만2000여 벤처기업이 밀집돼 있는 G밸리 미혼 직장인을 대상으로 매년 1회 또는 2회 만남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명칭은 `펄떡이는 G밸리 심장, 청춘남녀의 만남(가칭)`으로 정해졌다.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혼과 저출산 문제를 조금이라도 해소하고 G밸리에 신청춘 문화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한국산업단지공단도 G밸리 젊은 직장인들 삶의 질 향상 차원에서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미혼 남녀의 호응이 높으면 향후 다른 국가산업단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청춘남녀 만남 프로젝트가 산단공의 문화활동 지원 및 QWL(Quality Of Working Life) 단지조성사업에 부응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G밸리 경영자협의회는 짝찾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여성위원회 내에 문화사업팀을 가동하고, 박영선 민주당 의원을 고문으로 위촉하기로 했다. 제1회 만남 행사는 이르면 오는 10월 중순 열린다. G밸리 입주기업 추천을 받아 남녀 각각 100명씩 200명 정도를 참가시키되 행사 비용은 산단공이 일부 부담하고 참가비는 회사에서 부담토록 할 계획이다.
행사를 주관할 대행사도 빠른 시일 내 선정하고 전문 웹사이트도 구축키로 했다. 만남 프로젝트가 1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도록 웹사이트 내 커뮤니티 활성화도 꾀하기로 했다. 결혼까지 이어지는 커플에게는 G밸리 유관기관과 입주기업이 협찬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금천구, 구로구, 벤처기업협회, 서울시 등 기관의 후원도 적극 추진한다.
현재 G밸리에는 13만여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데 문화공간과 여가시간이 부족해 G밸리 근로자들 삶의 질이 저하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영자협의회는 `짝찾기 프로젝트`를 통해 G밸리가 다양한 문화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청춘산업단지로 변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