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악성 앱, 2분기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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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용 악성프로그램 증가추이

카스퍼스키 랩은 2분기 IT 보안위협 보고서를 통해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신종 악성 프로그램의 수가 2분기에 전 분기보다 약 3배가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발표에 따르면 지난 2분기에만 1만4900여개의 안드로이드용 신종 악성 프로그램이 발견됐다.

카스퍼스키 랩측은 “안드로이드 악성프로그램의 급증은 바이러스 제작자들이 점점 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에 대한 악성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는 뜻”이라며 “안드로이드용 악성 프로그램의 거의 절반(49%)이 모바일 기기에서 데이터를 훔치고 범죄자가 만든 서버에서 추가적으로 악성 프로그램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다기능 트로이목마”라고 설명했다.

발견된 안드로이드 악성프로그램 중 25%는 SMS 트로이목마로 스마트폰 사용자의 인지나 동의 없이 유료 전화 번호로 SMS 메시지를 보내 이용료를 과금하게 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러한 악성 프로그램은 러시아, 동남 아시아, 중국 등에서만 발견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 세계에서 발견되는 추세다. 2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카스퍼스키 랩은 47 개국 이상에서 악성 앱을 발견, 치료했다.

18%는 범죄자에게 감염된 모바일 장치의 제어권을 줄 수 있는 백도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모바일 기기의 봇넷을 구축하는데 사용된다. 마지막으로 전체 안드로이드용 보안위협의 2%에 불과하지만 사용자에게 가장 위협적인 악성 프로그램인 트로이목마-스파이 프로그램이다. 주로 범죄자가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는 인증서 등의 중요 데이터를 훔칠 수 있게 되어있다.

유리 나미어스니코프 카스퍼스키 랩의 수석 악성 프로그램 분석가는 “조만간, 안드로이드를 목표로 더 위협적이고 더 많은 악성 프로그램이 나올 것”이라며 “금전적인 이득을 노리고 개인정보를 훔치는 맞춤화된 공격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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