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인이 행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과학기술인공제회를 이끌 신임 김영식 이사장. 업무를 맡은 지 불과 2주째지만 앞으로 공제회가 지향할 바를 분명하게 제시했다. “취임식 때 공제회 가족에게 우리는 행복과 즐거움을 이어주는 사람들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공제회라는 조직 자체를 떠나 행복과 즐거움을 이어주고 사회의 활력과 감동을 심어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가 설명하는 공제회 지향점도 간결했다. 바로 과기인에게 행복을 주기 위한 조직이라는 것. “지금까지 공제회는 여러 프로그램을 제공했는데 이는 공제회 1.0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시대는 과기인이 원하는 사업을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죠. 공제회는 지금 2.0시대입니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면 3.0시대인데 바로 감동을 주는 단계입니다. 공제회가 변화할 목표입니다.”
공제회 3.0을 위해 추진할 사업도 소개했다. “과기 분야에는 개발된 기술을 상용화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미 공제회가 기술 가치를 평가해 지원하는 사업이 있는데 이를 확대·적용하는 사업을 구상 중입니다. 연구 성과를 상용화하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이죠.”
과기인이 평생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일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사업도 추진한다. “은퇴과학자 생활안정을 위해 연금을 키우고 노후생활 복지를 지원하는 가칭 `석좌원`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법률인이 로펌을 만들듯 소위 `사이펌`을 만들어 과기인이 지식을 가지고 정년 없이 일하는 둥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석좌원에서는 강연, 국제협력, 과학교과서 콘텐츠 제작 등 분야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함께 일한다. 과기인 사기진작을 위해 휴양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기존 휴양시설 이용은 물론이고 권역별로 과학문화센터를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종합한 것이 `공제회 333전략`이다. “한마디로 과학기술인 행복 채워주기 전략입니다. 첫 번째 3은 과기인의 생활안정, 후생복리, 국가경쟁력 제고 기여 등 세 가지 기본에 충실하자는 얘기입니다. 두 번째 3은 과기인의 미래 둥지를 만들어주자는 것으로 석좌원, 과학기술인 회관, 과학기술 문화센터입니다. 나머지 3은 과기인의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더 많은 수익을 회원에게 돌려주는 것, 공제회의 공익성을 보강하는 내용입니다.” 김 이사장은 “공제회 뿌리는 과기인이기 때문에 과기인의 뜻을 잘 따르는 것이 공제회의 임무”라며 “과학기술인이 행복한 사회를 열어가는 데 공제회가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