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디지털전환 마지막 단추까지 잘꿰야

아날로그 방송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달 16일 울산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하고 9월 충청북도(KBS는 10월 2일 종료), 10월 경상남도, 부산, 대전·충청남도, 전라북도, 강원도, 광주·전라남도 순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11월에는 대구와 경상북도를 종료하고 12월 31일 마지막으로 수도권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중단해 디지털 전환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방통위는 경북 울진, 전남 강진, 충북 단양, 제주도 네 곳을 시범지역으로 정하고 지상파TV 아날로그 방송을 완전 중단했다.

방통위가 전국에 걸쳐 세부 지역 일정을 확정하면서 디지털 전환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불과 4개월이면 모든 지상파 방송신호가 디지털로 완전히 바뀐다.

만약 이 때까지 TV수상기를 디지털로 교체하지 않거나 셋톱박스를 설치하지 않으면 대국민 보편서비스의 하나인 지상파 채널을 시청할 수 없게 된다. 국민 편익 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빚어질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한 디지털 전환 사업은 그동안 디지털 전환율 등 크고 작은 문제를 놓고 적잖은 시비가 있었다. 지상파와 케이블 업체 사이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갈등도 심각했다.

전국에 걸쳐 세부 방송 종료 일정이 확정된 이상 이제는 모든 산업계가 힘을 모아야 한다. 아직도 책임과 역할을 놓고 핑퐁 게임을 벌인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 지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 잘해왔던 사업이 막바지에 예기치 않은 사태로 심각해지는 사례가 많았다.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더욱 바짝 고삐를 죄어야 성공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끝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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