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은 에버테크노와 최근 불가리아에 14.5㎿급 태양광 발전소 구축을 완료하고 상업운전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일반 가정에서 한달에 300㎾h의 전기를 사용할 경우 약 480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번 사업은 불가리아 현지 법인인 아스트로너지 솔라불가리아가 발주한 물량으로 사업규모는 3033만유로(한화440억원)다.
중국 친트 그룹의 한국법인 아스트로너지 솔라코리아가 개발을 맡고 LS산전은 태양광 모듈·인버터와 엔지니어링 등 자재조달에서 발전설비 설계를, 에버테크노가 시공을 맡았다. 발전소는 불가리아 얌볼시 하노보와 베르메즈 두 지역 3만1500평과 6만8800평 규모로 각각 건설됐다.
LS산전은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특수공법인 래밍(RAMMING)을 이용해 40% 이상의 공정기간을 절감해 평균 5개월 이상 소요되는 공기를 3개월로 단축시켰다고 설명했다. 래밍 공법은 발전소 부지에 기둥을 꽂아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법으로 기존 콘크리트를 발전소 지반에 채우는 방식에 비해 콘크리트가 마르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콘크리트 비용을 절감하고 콘크리트 공정 및 제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유해, 지반 약화 등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은 “1986년 국내 처음으로 태양광사업을 시작해 모듈에서 인버터, 설계, 시공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며 “이번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소 준공을 시작으로 유럽 시장 진출에 교두보로 삼고 현지 환경에 맞는 태양광 제품과 시스템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