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는 대중적인 음식이지만 칼로리만 높고 영양가는 낮은 정크 푸드 혹은 패스트푸드로 여겨진다. 최근 들어 수제버거 열풍과 함께 웰빙푸드, 슬로푸드 등 최신 유행의 건강식으로 조금씩 인정받는다. 패티를 생고기로 만들고 손으로 직접 구워내어 빵에 넣어먹는 수제 버거는 기계로 찍어낸 맛이 아닌 풍부한 식재료와 다양한 요리법으로 색다른 볼거리와 식감을 준다.
이태원을 중심으로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한 수제버거 가게는 어느새 거리 곳곳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국식 소스를 내는 매운맛 햄버거나 최고급 쇠고기를 이용해 패티를 만들어 내 정통 레스토랑에서 대표 메뉴로 내세우기도 한다. 수제버거 전문 프랜차이즈도 급성장 중이다. 누리꾼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수제버거 전문점을 소개한다.
델리 하인츠버그(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02-541-8780)는 직접 구운 빵과 소스, 피클 등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수제 샌드위치와 버거를 선보인다. 커리치킨, 다양한 치즈, 채소 등을 넣은 여러 종류의 오픈 샌드위치와 버거를 맛볼 수 있다.
스모키살룬(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02-795-9019)은 두툼한 패티를 자랑한다. 대표 메뉴인 스모키버거는 철판에 구운 두툼한 패티에 바싹 구운 베이컨과 소스, 그리고 치즈가 함께 나온다.
파머스반(서울시 종로구 권농동, 02-743-9233)은 체다 치즈와 칠리소스로 맛을 낸 타미스 초이스와 훈제 연어, 케이퍼, 스위스 치즈를 넣어 만든 오션스 몬로가 인기 메뉴이다. 햄버거 스테이크와 달걀 프라이, 구운 야채, 밥으로 구성된 피크닉 박스도 런치 메뉴로 반응이 좋다. 일반 한옥을 개조해 작은 정원과 넓은 창을 내고, 아기자기한 소품과 책으로 내추럴한 분위기가 멋스럽다.
브루클린 더 버거 조인트(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02-533-7180)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요리법으로 개성 있는 버거를 판매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더 치즈버거와 브루클린 웍스가 대표 메뉴다. 얇게 저민 감자 칩을 넣은 조지크럼버거와 체더치즈로 속을 채운 치즈 스커트버거 등이 있다. 사이드 메뉴로는 생감자프라이 등이 인기 있으며 루트비어, 진저에일 등의 색다른 음료도 준비돼 있다.
투브로즈(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02-790-0610)는 패티를 두 번 구워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 제작된 판에서 초벌구이하고, 숯으로 재벌구이 한다. 매콤한 칠리소스와 두툼한 패티의 칠리 치즈버거가 인기메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