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굴뚝산업의 대표기업에서 녹색 이노베이션의 대표주자로 변신 중이다. 친환경 기술 경영으로 지구를 위한 녹색 혁신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구자영 사장의 녹색성장에 대한 의지를 필두로 그린콜(Green Coal)로 대표될 수 있는 친환경 기술 개발과 국내 최초 사내 배출권거래제 도입 등 자체 기후변화 대응전략으로 `미래 녹색성장`과 `저탄소 성장`의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연중기획]녹색성장 대항해!…에너지 백년지대계](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2/08/14/318599_20120814103540_110_T0001_550.png)

SK이노베이션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체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수립하고 환경 영향 최소화를 위한 녹색 변화를 실행하고 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은 IT 기반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체계를 지난 2007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울산콤플렉스와 인천콤플렉스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을 완료하고 효율적인 온실가스 관리를 하고 있다.
2007년에는 또 국내 최초 사내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해 2008년 울산콤플렉스에서 시험 운영 한 후 2009년 인천콤플렉스를 포함한 전사 통합 사내 배출권거래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을 토대로 2010년 SK그룹의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주도적으로 진행했으며 향후 참여 관계사 확대를 통해 효과적인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동남아 3개국을 대상으로 `기후변화대응 한국-개도국 지원 사업`을 정부로부터 수주해 신재생에너지와 청정개발체제(CDM)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현지 정부기관과 국제 기구 등과의 협력을 통해 바이오가스 발굴 등 CDM사업 프로젝트의 발굴과 타당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네트워크 확대를 통해 공동 연구분야와 투자사업 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온실가스·에너지목표관리제`와 `배출권거래제` 등 국가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규제 도입에 따라 자체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등록할 계획이며 CDM사업으로 국내외 탄소배출권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도국 지원 사업을 통한 해외사업 발굴로 글로벌 온실가스 감축 선도기업으로 나아간다는 방침이다.
국가적인 전력수급 위기상황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에너지절약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SK울산콤플렉스에서는 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다른 석유화학 공장으로부터 폐열스팀 도입과 폐열 교환을 통해 벙커C유 사용을 연간 7500여만ℓ 감축시켰다. 연간 140억원의 비용 절감과 함께 매년 연간 11만20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를 줄여 비용 절감과 환경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거뒀다.
SK서린빌딩은 에너지절약을 위한 빙축열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심야 전력을 활용해 지하 5층 대형 저장탱크의 얼음을 얼려놓은 뒤 낮 시간에 얼음이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냉기로 에어컨을 가동한다. 이 시스템으로 SK이노베이션 본사 에어컨 전력 사용 요금의 30%를 절감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심야 전력을 이용해 빙축열 시스템을 가동한 뒤 에어컨 가동을 위한 전력 요금이 대폭 줄어들었다”며 “지하에 얼음을 보관하는 간단한 시설만 설치해도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어 원가 절감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녹색 바람은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절약뿐 아니라 생산하는 제품과 발생하는 폐기물에 대한 관리 등 생산 공정 전반에도 불고 있다.
SK에너지는 생산되는 휘발유와 경유에 있어 황 함량을 국제 최고 수준(휘발유 6ppm, 경유 5ppm)으로 맞춰 제품 품질과 함께 환경성까지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고 있다. 정부와 바이오 디젤 공급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2010년 혼합비율을 2.0%까지 높여 원유 의존도를 줄이고 환경 개선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에 대해선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폐기물 발생 부서와 처리 부서간 정보 공유로 업무 효율성을 제고하고 폐기물의 자발적 관리와 감량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있다. 또 지난 2009년 자체기술로 개발한 습식산화공정시설(WAO)을 활용해 페가성소다를 처리함으로써 환경오염물질과 온실가스 발생량을 크게 절감했다.
대기오염물질 배출 관리를 위해 주유 배출시설에는 굴뚝원격감시시스템(TMS)을 설치해 24시간 상시 감시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저황유로의 연료사용 배연탈질설비, 배연탈황설비 등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미래 성장을 위해서 SK이노베이션이 선택한 길은 그린에너지”라며 “사내 배출권거래제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을 비롯해 폐열 스팀 도입 등 자체적 노력을 통해서 그린에너지 회사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박스/청정석탄에너지 기술 그린콜
SK이노베이션에서는 그동안 석탄의 단점으로 꼽혔던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분진 등 환경오염 물질 배출 문제를 줄이면서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 등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석탄액화기술(CTL)은 석탄을 단순히 연소해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가스화 공정을 통해 수소와 일산화탄소로 이뤄진 합성가스를 만들고 이를 여러가지 화학공정을 통해 연료유나 발전연료, 다양한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청정 석탄에너지 기술을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의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2008년부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개발 중인 기술은 기존 대비 이산화탄소와 공해물질 배출을 혁신적으로 낮추는 기술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고 확보하기 쉬운 저급 석탄을 `석탄 가스화` 공정을 통해 합성가스로 전환하고 전환된 합성가스를 활용해 합성석유, 합성천연가스,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국내 최고 연구기관과 기업, 대학을 연계한 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개발 효율성과 속도를 높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9년 지식경제부, 포스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고등기술연구원 등과 MOU를 교환하고 `청정 석탄에너지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했다.
참여기관은 각 분야의 강점에 집중하고 협력해 비용 절감은 물론 연구기간을 최대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린콜 개발 부서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현재 파일럿 플랜트 운영에 이어 2013년까지 데모 플랜트 단계에 돌입해 2014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상용생산에 성공하면 울산콤플렉스를 합성가스를 이용해 메탄올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청정석탄 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석탄은 석유나 천연가스 대비 3배에 달하는 풍부한 매장량이 강점”이라며 “비교적 쉽게 확보가 가능한 저급 석탄을 활용해 석유, 화학제품, 전기 등 다양한 에너지와 자원으로 전환해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에너지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박스/ `소 쿨~ SK` 에너지대작전 돌입
SK이노베이션이 입주한 SK서린빌딩에서는 올 여름철 전력대란 극복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사상 유례 없는 자린고비 `에너지절약 대작전(So Kool SK!)`을 추진하고 있다.
계열 3사 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직원이 `뽑기(플러그), 풀기(넥타이), 걷기(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끄기(점심시간 조명 및 컴퓨터) 및 지키기(적정 실내온도)`라는 여름철 에너지절약 실천 프로그램 실행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걷기` 세부 프로그램으로 `그린라이프 캠페인(Green Life Campaign)`도 실시하고 있다. 그린라이프 캠페인은 3개 층 이하를 이동할 경우 엘리베이터 대신 에너지 계단을 이용함으로써 에너지절약 실천과 임직원 건강 향상을 유도한다는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계단 곳곳에는 `1개 층은 36개 계단이고 4㎉가 소모되며 25Wh 전력이 절감 됩니다`라는 안내 표지판을 부착해 실질적 운동효과와 전력 절감효과를 스스로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끄기` 실천 프로그램으로 근무시간 중 사무실 조명을 30% 일괄 소등하고 있으며, 퇴근시간 이후에는 사무실 조명이 시간마다 자동으로 꺼지도록 했다. 야간 근무가 필요한 임·직원은 사내 `조명 예약시스템`에 필요한 조명을 예약·신청한 후 사용해야 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에너지절약 대작전으로 여름철 전력 대란 극복에 적극 동참하는 것 뿐 아니라 이 캠페인을 1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에너지절약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