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양전지 출하량이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유지했다.
일본 태양광발전협회는 지난해 일본 내 태양전지 출하량이 전년에 비해 30.7% 증가한 129만6049㎾로 집계됐다고 13일 발표했다. 지난 2009년부터 3년간 최고치를 계속 기록한 것으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제도가 활성화된 데다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전력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됐다.
일본 업체 중에서는 산요와 사업통합을 추진 중인 파나소닉이 점유율 23%로 3위에 올랐다. 산요전기가 생산하는 태양전지를 파나소닉이 자사 유통망을 통해 판매량을 늘려 2010년 3위였던 산요보다 점유율을 5%포인트(P) 가까이 늘렸다.
2위인 교세라는 1년 새 점유율을 0.5%P 높였다. 수요가 늘고 있는 산업용 제품에 판매를 집중한데다 주택용 신제품을 개발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4위는 미쓰비시가 차지했다. 그룹 유통망을 활용해 업무용 판매를 확대해 전년과 같은 순위를 지켰다.
선두 자리는 샤프가 계속 유지했지만 점유율은 전년에 비해 3.9%P 줄었다. 사카이 공장에서 발전 효율이 기존 제품보다 20% 높은 신형 태양전지를 양산하고 릭실(LIXIL)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해 판매 확대를 노렸지만 저가 중국제품에 밀려 영향력이 낮아졌다. 지난해 중국 썬파워의 일본 점유율은 전년과 동일한 5위를 유지했다.
태양광발전협회는 올해 7월부터 일본 내 재생 가능 에너지의 전략 매입 제도가 시작돼 기업용 태양전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값싼 중국산 진출이 확대되고 있어 토종기업들의 점유율이 하락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