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엑스포 2012]조장희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소장 "고령화 시대 뇌 연구는 필수"

“고해상도 뇌 영상은 뇌 공학은 물론이고 뇌 의학 분야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마련해줍니다. 고령화 시대에 수반되는 파킨슨·알츠하이머 등 주요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도 열립니다.” 조장희 가천의과대학 뇌과학연구소장은 국내 뇌공학 분야 대부로 불린다. 1975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PET를 개발했으며 인체영상기기 분야 `삼총사`인 CT(컴퓨터단층촬영)·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MRI(핵자기공명)를 모두 개발해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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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소장은 브레인엑스포에서 직접 개발 중인 뇌 영상장치를 소개한다. “14T(테슬러) MRI를 개발 중입니다. 현재 사용되는 7T 장비보다 네 배 정도 더 선명한 뇌 단층촬영 사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테슬러는 자장단위로 숫자가 높을수록 발생시키는 자장이 크고 영상의 선명도가 높아진다. 조 소장이 개발 중인 14T MRI는 세계에서 가장 앞선 장비다. 세계적으로 7T MRI는 40여대가 설치됐으며 일본과 프랑스가 11.7T MRI를 개발 중이다.

“14T 개발에 성공하면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또 이를 통해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14T MRI가 제공할 고해상도 영상은 뇌공학은 물론이고 뇌의학 분야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할 전망이다. “14T MRI는 고령화 시대에 수반되는 파킨슨, 알츠하이머 등 주요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길도 열어 줄 것입니다.”

그는 앞으로 더 많은 젊은 과학도가 뇌 연구를 비롯한 거대 과학 분야에 뛰어들기를 희망했다. “젊은 과학자들은 연구비를 확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데 연구자가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젊고 유능한 과학자를 어떻게 모을지에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할 때입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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