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EG, 삼성물산·KT 사업비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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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과 KT가 한국형 마이크로에너지그리드(K-MEG) 사업실적 저조 등의 이유로 정부지원 사업비가 일부 축소될 전망이다.

7일 업계 따르면 지식경제부 R&D 사업단이 추진하는 K-MEG 사업 1차년도 평가에서 5개 세부과제가 합격점을 받아 2차년도 사업을 이어가게 됐다. 하지만 삼성물산(1세부)은 사업 지연 등의 실적 미비로, KT(2세부)는 해외 출장 과다 지출로 일부 사업비가 축소된다. 축소된 사업비는 효성(3세부)과 나라컨트롤(4세부)의 실증 사업비에 추가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착수한 K-MEG사업은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영해 에너지 자족 도시(건물)를 구현할 수 있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 개발 및 실증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목표로 56개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사업 주관기관은 삼성물산이 맡고 5개 세부과제 별로 삼성물산과 KT·효성·나라컨트롤·케이디파워가 주도하고 있다. 사업에는 총 1081억원이 투입, 2014년 6월까지 총 3차년에 걸쳐 진행된다.

올해 6월까지 진행된 사업실적을 토대로 진행된 1차년도 사업평가 결과 전반적으로 적절한 수행이 이뤄지고 있으나 일부 업무가 행정관리에 국한돼 있어 세부과제 간 원활한 업무 협조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신축건물이 아닌 기존 건물을 대상으로 실증사업을 벌이다 보니 건물주 동의를 얻어야 하는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다.

기존 기술과의 업무중복 여부도 지적됐다. 3년 안에 사업화가 가능한 모델을 내놓아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기술보다는 EMS(에너지관리시스템)와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등 기존 기술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다.

R&D 사업단은 2차년도 사업에는 세부과제 간 업무조정 및 비즈니스 모델 발굴 검토 역할을 하게 될 사업화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사업 조기실현에 집중할 방침이다. K-MEG사업 총괄사인 삼성물산의 기능과 업무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덕 R&D 사업단 MD는 “실증사업이 조금 지연되는 등 일부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세부 전체가 계획대로 잘 이뤄지고 있다”며 “이달 초 2차년도 사업협약을 마무리하고 비즈니스모델 발굴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표】K-MEG사업 1차년도 평가결과

K-MEG, 삼성물산·KT 사업비 축소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