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트위터에 수백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가 주장했다. 이를 통해 모바일과 소셜 서비스 결합 추세에 대응하고 구글, 페이스북 등과의 경쟁에서 입지를 마련하는 계획으로 해석된다.
27일(현지시각) 뉴욕타임즈는 이 문제와 관련 있는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트위터와 투자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논의는 지난 몇 달간 지속되어 왔으며 아직 협상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뉴욕타임즈는 “트위터가 10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으며 지난해 밸류에이션은 84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또 이번 수백만달러 투자가 애플의 수익에는 그다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1170억달러의 유동성 투자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같은 날 모바일지문감지기술 업체인 어센테크를 3억6500만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이 같은 움직임은 구글의 구글플러스 등 최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사업 강화, 페이스북의 자체 브랜드 스마트폰 출시 소문 등과 관련 있다. 스마트폰과 소셜 네트워크는 각각 그 자체로도 성장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이 모바일에서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의 프로파일에 액세스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운용체계 경쟁자인 구글이 소셜 서비스에 힘을 기울이고 소셜 서비스 거대업체인 페이스북이 모바일 시장으로 진출할 때, 사용자의 모바일+소셜 서비스 사용 행태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 애플 자체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빈약할 경우 모바일 사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즈의 이 주장에 대해 애플과 트위터 양사는 회신을 거부했다.
전자신문미디어 테크트렌드팀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