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기업 구글이 2010년 `스트리트뷰`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수집한 개인 정보를 약속과 달리 아직 파기하지 않았다고 영국 정보감독위원회(ICO)가 밝혔다.
ICO는 2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구글로부터 `적은 비율`의 개인 정보가 여전히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받았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스트리트뷰에 쓰기 위해 차량을 이용해 도로 주변을 촬영하면서 암호화되지 않은 무선인터넷망을 통해 전송되는 정보들도 함께 수집했고, 그 과정에서 각종 개인 정보도 함께 구글로 유입됐다.
이후 구글은 개인정보 수집 사실이 알려지자 재발 방지와 함께 수집한 정보를 폐기하기로 약속했다.
구글은 스트리트뷰용 정보가 보관된 저장 장치를 수동으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개인 정보 보관 사실을 파악했으며, `실수`로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영국 ICO는 이에 대해 "우려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구글에 경고했다.
아일랜드의 한 고위 당국자는 구글이 여전히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구글을 비난했다.
이번 일은 ICO가 약 한 달 전 스트리트뷰 서비스의 위법 여부를 다시 조사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발생했다.
앞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구글이 FCC의 스트리트뷰에 대한 조사를 "고의로 방해하고 지연시켰다"고 결정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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