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PL 기획 3회/인터뷰]김덕태 디티웨어 대표

김덕태 디티웨어 대표는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KOSTA) SSPL포럼 전문위원이면서 본인이 경영하는 디티웨어에서 SSPL 컨설팅 사업 및 도구를 개발하고 있다. 그가 SSPL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수 소프트웨어(SW)만으로는 기업 성장에 한계가 있고 현재 사업을 자동차, 항공, 의료 등 더 다양한 융합 분야로 확대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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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SSPL 플랫폼을 개발하는 데는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SSPL 컨설팅과 도구 등을 기반으로 비즈니스화하는 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대표와 일문일답.

-다양성 부족이 국내 SW 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SSPL이 이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겠는가.

▲제품이 먼저 개선돼야 하는지, 문화가 먼저 개선돼야 하는지는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의 문제와 같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체가 SW 발전을 위한 문화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게임이나 인터넷 업체 등 성공한 SW 업체는 타 산업 분야에 비해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한다. 접대 영업보다는 품질과 기술에 투자한다.

이처럼 SW로 성공하는 기업들은 그에 적합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그에 맞는 인력들을 채용하거나 교육한다. SSPL은 그와 같은 기업 문화와 조직 구조를 권장하며 체계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방법들을 다룬다.

-SSPL의 근본 사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다양성과 획일성을 사업, 기술, 문화면에서 체계적이고 조화롭게 수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정치, 사회체제의 획일성을 통해 빈곤을 탈출하고 빠르게 발전했다. 하지만 더 많은 고객을 더 효과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다양성이 필요하다. 물론 그러한 다양성이 지나치게 중복되고 기업에 일관성 있게 축적·관리돼 효율적으로 재사용되지 않으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 따라서 일관성과 통일성을 중시하는 획일성도 필요하다.

SSPL은 가변성 개념을 통해 다양성을 수용하고, 공통성 개념을 통해 획일성을 수용한다. 이 두 가지 개념을 비즈니스 관점과 기술 관점에서 조화롭고 체계적으로 다루는 공학 체계로 발전하고 있다. 또 다양성과 획일성을 효과적으로 수용하기 위해 SSPL에 적합한 조직 구조와 조직 문화를 필요로 하며 그러한 문화를 조성하기도 한다.

-왜 SSPL이 우리나라의 SW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우리나라의 SW 산업은 손을 대기 어려울 정도로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그 해법이 명확히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SSPL은 고객 만족과 품질 중시 문화, 중장기적 개발, 체계화, 효율화, 조직 구조, 기업 문화 등 여러 요소가 서로 밀접하게 결합된 총체적 접근법이다. 따라서 SSPL이 총체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해법이 될 수 있다. SSPL이라는 단일 메시지로 산·학·연·관 힘을 합쳐 총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모든 SW 산업 및 관련 산업에 SSPL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수 고객의 만족, 즉 큰 시장을 목표로 하는 SW 관련 산업에서는 SSPL의 도입이 필수로 여기고 있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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