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 주파수 확보 대전 달아오른다

통신 산업 핵심 경쟁력인 주파수를 확보하기 위한 대전이 펼쳐진다. 올해 말과 내년에 걸쳐 다양한 대역의 주파수가 나오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은 새 주파수 확보로 급증하는 트래픽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18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업계에 따르면 1.8㎓, 2.3㎓, 2.6㎓ 대역에서 통신용 주파수가 확보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파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면 700㎒ 대역을 일부 회수해 재배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가장 관심이 높은 곳은 1.8㎓와 2.6㎓ 대역이다. 군 통신용으로 사용하는 1.8㎓ 대역에서 상·하향 최대 70㎒가 발굴된다. 이 대역은 글로벌 통신사들이 롱텀에벌루션(LTE)용으로 사용해 로밍 등 서비스 확대를 위해 중요하다. 통신 3사 모두 관심이 높은 이유다.

또 다른 글로벌 LTE 서비스 주파수인 2.6㎓ 대역에서도 신규 주파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LTE 글로벌 공통대역으로 정했을 정도로 많은 사업자들이 LTE 서비스를 하고 있어 `황금주파수`로 평가된다. SK텔링크가 위성DMB 서비스 종료 후 25㎒ 대역을 반납하면 LTE용으로 경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역을 통신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일본과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방통위는 오는 10월로 예정된 한일 주파수 조정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협상 결과에 따라 최대 60㎒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와이브로용으로 할당된 2.3㎓ 대역의 용도전환도 화두로 떠올랐다. 와이브로 서비스가 활성화하지 못하면서 사업자들이 TD-LTE용으로 전환을 요구했다. TD-LTE는 기술적으로 와이브로와 유사한데다 중국과 인도 등이 채택하면서 시장성도 밝다.

지상파 방송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면 700㎒ 대역에서도 108㎒의 주파수가 나온다. 방통위는 이 중 40㎒를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이 혼신방지와 차세대 방송서비스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해 회수 시기가 유동적이라는 분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1.8㎓ 주파수 발굴은 군과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2.6㎓는 일본과 협의를 통해 이동통신용으로 사용가능한 대역이 결정된다”며 “주파수 대역 확보 후 경매 등 할당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