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발전소로 전력피크 극복한다]<하>국민발전소, 1회성 이벤트 아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국민발전소 주간 이튿날인 지난 17일에 30~40대 주부 130여명과 함께하는 `에너지와 원자력 소통마당`에 참석했다.

홍 장관이 에너지를 주제로 대국민 소통 행보에 나선 두 번째 자리다. 지난 5월 숙명여대에서의 `에너지 토크` 이후 직접 소통에 나선 홍 장관은 우리나라 에너지 환경을 비롯한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절약 등 에너지정책 전반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홍 장관은 이날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미래 세대를 책임지는 신성장동력이고 가정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면 국민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이처럼 에너지를 주제로 대국민 소통에 나서는 이유는 에너지와 관련한 오해를 해소하고 에너지절약 실천을 당부하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에너지절약이 한시적 이벤트로 인식돼 오히려 에너지절약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지 못했고 이로 인해 실천이 부족했다는 판단에서다. 연중 내내 에너지절약을 생활화하고 실천하는 습관을 갖자는 것이 국민발전소의 취지이자 숙제다. 정부는 1기 국민발전소 성과를 바탕으로 2기 캠페인을 실시해 국민발전소가 1회성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의 문화로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실시한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을 통해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500만㎾의 전력을 절감했다”며 “산업·공공·민간이 에너지절약에 참여하면 효과는 더욱 극대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민발전소 건설 캠페인을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실제 정전 경보 발령시 국민에게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홍보채널을 구축·보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승강기, 병원 등 에너지절약 취약시설에 대해서는 불시 단전시 대응요령을 매뉴얼로 제작·배포하는 등 세부적인 대책을 만들었다.

이관섭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정전 훈련 당시 일부 상가에서는 문을 열고 냉방기를 가동하거나 과도한 냉방으로 점원들이 긴소매 옷을 입고 근무하는 등 몇몇 부분에서는 여전히 전력낭비 요인이 존재하고 있다”며 “정부는 에너지절약 캠페인 훈련이 1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절전 문화 확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력수급 상황이 좋지 않은 일본은 사무실 온도를 28~30℃로 설정하고 복도는 거의 소등한다”면서 “다소 불편하더라도 전기절약 습관을 생활화하고 일상에서 전력이 낭비되고 있지는 않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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