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해외 인증 및 시험 인프라 사업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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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원장 조기성)이 해외 인증 및 시험 인프라 사업 강화로 국내 중소·중견기업 수출 도우미 역할을 강화한다.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으면서 관세 장벽은 낮아졌지만, 에너지효율·환경·안전 등 규제와 관련된 기술 장벽은 오히려 높아져 수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KTR은 올해 하반기 해외 법인을 추가로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KTR은 중국·독일 두 곳에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는데, 해외 시험인증 수요가 급증해 기존 해외 법인으로는 한계에 다다랐다.

KTR은 투자 부담을 줄이고, 해외 시장에 수월하게 안착하기 위해 유럽·중국 시험인증 기관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KTR은 지난 2년 동안 해외 네트워크 확대 및 기술력 축적에 집중해 온 덕분에 글로벌 시험 인증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KTR은 IT·조선 등 우리나라 주력 산업 부문 시험인증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어 여러 해외 기관으로부터 합작사 설립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TR은 해외 23개국 79개 기관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고, 일본·러시아 등 주요 수출국 정부와 협약을 맺고 우리 수출 기업이 기술 규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 법인이 추가로 설립된다면 기존 글로벌 네트워크에 상승효과가 더해져 국내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R은 공산품뿐 아니라 의약품·화장품·석면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올 하반기 헬스케어 부문에 수백억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투과전자현미경 등 첨단 분석분야 기술 및 분석시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해외 시장 진출 및 영역 확대로 KTR은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정했다. 지난해 700억원 매출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40% 이상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

조기성 KTR 원장은 “해외 인증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이미 많은 성과를 냈다”면서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집중해 KTR이 기술 한류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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